▶ 늦가을 정취 어울리는 재즈 공연 잇달아
▶ 한인 그레이스 켈리 출연 장고 라인하르트 페스티발
블루노트·플러싱 타운홀 등 유명 연주자 무대 봇물
깊어가는 가을 뉴욕은 재즈의 선율에 젖는다. 11월 늦가을의 정취와 어울리는 재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뉴욕의 유명 재즈공연장을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찾아온다.
■장고 라인하르트 재즈 페스티발
집시풍의 재즈 음악을 전파한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를 기리는 장고 라인하르트 페스티발이 7일부터 12일까지 뉴욕의 유명 재즈 클럽 버드랜드(Birdland)에서 열린다.
라인하르트는 벨기에 태생의 재즈 기타리스트로서 집시 재즈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1930년대와 1940년대 프랑스에서 스테판 그라펠리와 함께 활동하며 유럽의 집시 음악과 미국의 스윙 재즈를 결합시킨 ‘집시 스윙’ 음악의 열풍을 몰고 왔던 인물이다.
그가 만든 ‘집시 스윙’이란 새로운 장르의 재즈음악은 지금까지도 많은 재즈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뉴욕에서는 2000년부터 ‘장고 라인하르트 페스티발’을 통해 최고의 재즈 연주가들에 의해 연주되고 있다.
맨하탄의 버드랜드 재즈 클럽에서는 장고 라인하르트 재즈 페스티발이 6일간 이어진다.
올해로 18째 맞는 장고 라인하르트 뉴욕 페스티발에는 집시 재즈의 계승자 슈미트 패밀리(도라도, 샘슨, 아마티 슈미트)와 아코디언 뮤지션 루도빅 베이어,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피에르 블량샤르가 연주하며 특별 게스트로 한인 재즈 뮤지션 그레이스 켈리(7, 8, 11일)와 클라리넷 연주자 켄 페플로프스키(9,10일)가 출연한다.
색소폰 연주자 그레이스 켈리는 탱글우드 재즈 페스티발과 리오넬 햄든 재즈 페스티발 등 각종 재즈 페스티벌에서 뛰어난 연주 실력을 과시했고 미국내 각종 재즈 경연대회를 휩쓴 천재 재즈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케이스 록하르트, 빌 하트, 조지 케이블, 존 록우드 등 유명 뮤지션들과 연주 또는 레코딩 작업을 했고 카네기홀, 링컨센터 재즈홀인 디지클럽 코카 콜라, 재즈스탠다스, 보스턴 심포니 홀 등 유명 공연장에서 연주했다.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그녀는 재즈가수, 작곡가, 색서폰 연주자 등 1인 3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웹사이트 www.birdlandjazz.com
장고 라인하르트 재즈축제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한인 색소폰 연주자 그레이스 켈리. <사진=Taso Papadakis>
■블루노트(Blue Note):
맨하탄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블루노트는 전세계 재즈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이다.
7~8일 뉴올리언스의 재즈 밴드 ‘리버스 브라 밴드’와 9~11일 브루클린 출신 랩퍼 탈립 콸 리가 이끄는 밴드 공연 등 유명 재즈 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웹사이트 www.bluenote.net
■플러싱 타운홀
플러싱 타운홀에서는 3일 오후 8시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와 재즈 피아니스트 셀로니어스 멍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플러싱 타운홀은 루이 암스트롱, 엘라 피츠제럴드 등 유명한 재즈아티스트가 살았던 재즈의 고향 퀸즈 지역을 대표하는 재즈 공연장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케니 바론(피아노), 지미 오웬스(트럼펫), 지미 콥(드럼), 류 타배킨(색소폰), 루퍼스 레이드(베이스), 안토니아 하트(색소폰) 등 레전드 재즈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웹사이트 www.flushingtownhall.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