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전 소년병 유해 고국 품으로

2017-10-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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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17세 루커스 일병, 67년만에 국립묘지 안장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육군 10대 소년병이 유해가 되어 67년 만에 고국에 묻히게 됐다.

25일 AP통신과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한국전에서 실종된 리처드 루커스 전 육군 일병이 다음 달 2일 워싱턴 DC 근교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미 정부 당국자는 루커스 전 일병의 유해를 수습, 최근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뉴저지주 출신인 루커스 전 일병은 17세 나이에 한국전에 참전했다. 한국전 기간 그는 평안북도 구장군 북쪽의 방어진지에 있는 제2보병사단 제9보병연대 제1대대 C중대에서 복무했다.

1950년 11월25일 북한군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해당 대대는 연락이 두절됐고, 이튿날 루커스 전 일병은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은 과거 북한과 공동으로 한국전 당시 숨진 미군들의 유해 발굴 작업을 벌였다.

DPAA는 포로 임시 수용소가 있었던 평안북도에서 2002년 8∼9월 루카스 전 일병의 유해를 발굴했고, 유전자(DNA) 감식 등을 거쳐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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