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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올린다” ADHD약 남용 위험천만

2017-10-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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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탈린·애더럴 등 각성제, 청소년들 잘못된 믿음 많아

▶ 불면증·환각 등 유발위험

청소년, 성년 초반의 약물 오용은 건강에 심각한 해를 부를 수 있다.

미국 대학생 약 삼분의 일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잘못 믿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고 최근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아동 청소년 전문가들은 ADHD가 성적을 올린다는 증거는 없다는 입장.


ADHD 약으로 잘 알려진 리탈린(Ritalin)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교감신경계를 흥분시키는 각성제 종류의 약이다. ADHD와 기면증에 치료제로 처방된다. 또 다른 애더럴(Adderall)도 ADHD 처방약이다. 이 두가지 약물은 성적을 올리는 약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다.

올해 초 ‘중독행위’(Addictive Behavior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9개 대학 7,300명의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29%는 ADHD 약이 학교 성적을 향상시킬 것으로 생각했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38%에 해당했다.

특히 약물남용을 시인한 학생들이 더 잘못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비의료적인 이유로 ADHD약을 사용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1%였으며, 이 중 3분의 2는 약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믿었다.

전문가들은 ADHD 증상이 없는데 약을 잘못 사용하면 심박수, 혈압 문제, 불면증, 불안증 고조, 환각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ADHD약을 남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약은 신경흥분제 종류로 약을 복용하면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을 수 있어 과제가 많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

또한 전체적으로 ADHD약이 학교 성적을 높여줄 것으로 믿은 학생들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학생들보다 2.5배 약물에 중독될 위험이 높았으며, ‘잘 모르겠다’고 한 그룹도 성적에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한 그룹보다는 약을 잘못 오용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약물남용이나 지나친 음주 등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우울증이나 학업 및 성공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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