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필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강위덕씨 작품 연주
▶ 한국일보 후원, 21일 카네기홀
한국 중소도시 진주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 오주영(사진).
청소년 시절부터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미국음악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화려한 솔로 연주자로서의 길을 접고 2010년 뉴욕 필에 입단했다.
프로 연주자였지만 1년 이상의 수습기간을거쳐 당당히 뉴욕 필의 종신단원이 됐다.
뉴욕 필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틈틈이 한국 순회연주와 미국내 솔로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유명하지 않지만 숨은 보석과 같이 알려지지 않은 클래식 명곡들을 찾아내 연주하는기회도 놓치지 않는다.
올 가을에는 남가주 음악단체 세천사합창단(Three Angeles Singers)과 빛소리 여성합창단(Bitsori Women’ s Choir·지휘 최은향)이 카네기홀에서 개최하는 ‘순교자’ (Martyrs)‘ 음악회무대에서 한인 작곡가의 곡을 연주한다.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한국일보 후원으로카네기홀 잰켈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작곡가로, 화가로, 또 시인으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한인 작곡가 강위덕씨의 곡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프로그래매틱 뮤직‘(Programatic music for Violinand Piano)‘을 비롯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여러 곡을 선사한다.
5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 초등학교 5학년이던10세 때 처음 참가한 국제음악캠프에서 우승한이후 천재 소리를 듣던 그는 일찌감치 어린 소년의 재능을 알아본 미국과 한국 음대 교수들의 권위로 조기유학길에 올랐다.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재학중이던 1996년 영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에서 14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줄리어드 음대와대학원을 졸업했고 고 도로시 딜레이, 강효 등을 사사했다.
외동아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에서의 안정된생활을 접고 미국에 온 부모님을 생각, 어릴적친구 사귈 기회도 없이 오로지 연습에 매진하며 외로운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이따금 “바이올린만 빼고 뭐든지 하겠다”고 어깃장을 놓을만큼 반항도 컸다.
그래도 부친 오종재씨의 30여년 집념 덕분에반듯한 연주자로 성장한 그는 앞으로 CD 음반녹음과 잘 알려지지 않은 클래식 곡 발굴, 솔로연주활동 등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을 각인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아과의사인 부인 줄리 오씨와의 사이에 1살반된 딸이 있다.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