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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마다 깊어가는 가을정취 물씬

2017-10-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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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신진·중견 작가 다양한 장르 작품전 잇달아

전시장마다 깊어가는 가을정취 물씬

추상화가 최욱경 작품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뉴욕의 화랑가도 한인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가까운 플러싱에서 맨하탄 첼시 등 뉴욕 곳곳에서 한인 신진 및 중견작가들의 개성강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최욱경 개인전
21일까지 티나 김 갤러리

45세에 심장마비로 요절한 추상화가 최욱경(1940~1985)의 개인전이 이달 21일까지 맨하탄 첼시에 있는 티나 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최 씨가 미국에 체류하던 1960~1970년대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로, 유족이 보관하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1963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크랜브룩 미술학교에 입학, 미국에서 유행하던 추상표현주의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초기 작품에선 자유분방한 붓질과 강렬한 원색의 대비가 나타나지만 시간이 갈수록 추상회화의 형상이 지워지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인종 차별과 흑인 폭동, 베트남 전쟁 등 일련의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1968년 전후로는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에 몰두한다. 이번 전시에는 팝아트의 선구자인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영향을 받은 콜라주 작품 등 유작들이 나온다.

장소 525 West 21st Street, New York, 문의 212-716-1100, 웹사이트 www.tinakimgallery.com

■ 한미현대예술협 회원전
1일까지 플러싱 타운홀
전시장마다 깊어가는 가을정취 물씬

신경희 작가 유화 작품 ‘Path’.


한인 타운인 플러싱에서 뉴욕 중견작가들의 가을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한미현대예술협회(회장 송영애)의 2017년도 정기협회전이 12일부터 21일까지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린다. 한미현대예술협회 회원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가을 풍경 등 자연을 소재로 한 회화작품이나 추상화, 조각, 사진, 믹스미디어, 서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세실, 김금자 김성은, 김정식, 김은주, 권영춘, 권남숙, 박현숙, 신경희, 유경옥,스테파니 리, 이유성, 이수자, 이귀자, 조진, 조남천, 조유미, 송영애 작가 등 모두 47인이 참여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2일 오후 6~8시. 장소 137-35 Nothern Blvd. Flushing, 문의 917-637-0956(한미현대예술협회)


■ 석영호 뉴욕 초대전
19일까지 에이블 파인아트 갤러리

자연을 화폭에 담아낸 한국 작가 석영호의 뉴욕 초대전이 맨하탄에 있는 에이블 파인 아트 갤러리에서 6~19일까지 열린다.

석 작가는 가장 최근작으로 구성된 이번 개인전 ‘대화’에서 지구의 빛을 모티브로 한 특유의 발광(發光)하는 화법으로 만들어진 감각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색을 사용해 자연의 형상을 재현하기보다 작품마다 미묘한 색조의 차이를 두어 흙, 바람, 그리고 바다와 같은 자연을 재창조하는데 집중, 관람객들은 붓질의 흐름, 그의 우아한 손짓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지구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뉴욕의 유명 예술 평론가인 로버트 C. 모건은 ‘표면을 창조하고 재배치하며 그 안에 물감이 살아 숨쉬게 한다. 그 색감은 겹겹이 쌓이고 또 쌓여 특유의 기운을 내뿜는 빛을 그 표면으로 삽입한다”라고 평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다수 전시에 참여하며 국제 아트페어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0월6일 오후 6~8시다.

장소 143B Orchard Street, NY, 문의 212-477-1188

■ 재비어 차 비디오 작품전
22일까지 맨하탄 하이라인 공원
전시장마다 깊어가는 가을정취 물씬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하이라인 공원에서 한인 작가의 비디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재비어 차(Xabier Cha)씨의 비디오 작품이 내달 22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하이라인 공원에서 상영되고 있다.

차 작가는 버려진 고가철도에서 공원으로 탈바꿈된 뉴욕시의 명물 하이라인(High Line) 공원의 길게 연결된 공원로에 있는 스크린 ‘하이라인 채널 14’에서 매일 오후 5시부터 상영되는 ‘비디오 나르시즘’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차 작가외에도 렉스 브라운과 캐트린 인가 존스도티르 호르디자도티르 등 3인의 아티스트들의 비디오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차 작가의 작품은 질투와 실망, 놀라움 등 다양한 표정들을 배우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보여주는 작품 ‘납치’(Abduct)이다.

차 작가는 캘리포니아에서 출생, 로드아일랜드 미술대학을 거쳐, UCLA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004년부터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위트니 뮤지엄과 뉴뮤지엄 등에서의 개인전 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등에서 초대전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문의 http://art.thehighline.org

■ 레이시 김 개인전
내달10일까지 맨하탄 로비 갤러리
전시장마다 깊어가는 가을정취 물씬

추상화가 레이시 김(한국명 김경은) 작가의 개인전이 내달 10일까지 맨하탄 로비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역동적인 추상화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서울여대 졸업 후 영국 노팅햄 트렌트 대학에서 석사학위, 뉴욕 프렛 대학원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하고 뉴욕에서 활동중이다. 장서 1133 Avenue of the Americas(between 43rd and 44th Street), New York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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