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자→280자로 완화… 한국·일본·중국어는 포함 안 돼
단문형 메시지 중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오랜 시간 고수해 온 '140자 글자 수 제한'을 대폭 완화할 전망이다.
트위터는 26일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릴 때 제한 글자 수를 기존 140자에서 280자로 늘리겠다며 현재 일부 이용자에 한해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사용자가 시험 대상에 포함되며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는 제외됐다. 이는 한국어, 일본어 등이 영어와는 달리 짧은 문장으로 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트위터는 설명했다.
트위터가 일본어와 영어로 작성한 트위터를 비교한 결과 140자를 꽉 채운 일본어 트윗은 0.4%에 불과하지만, 영어의 경우는 전체의 9%에 달했다. 대부분의 영어 트윗이 34자를 담고 있지만, 일본어는 15자 정도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알리자 로젠 트위터 제품 매니저는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는 다른 언어보다 두 배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6년 개발된 트위터는 당시 사용하던 피처폰의 SMS 최대 길이인 160자에서 발신인 표시용 20자를 빼 140자를 최대 길이로 지정했다. 이후 140자 제한은 트위터의 정체성과도 같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진과 영상 위주의 SNS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링크는 자수 제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는 등 변화를 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