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라~”

최근 사드 정국으로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라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위기감이 돌고 있는 한국화장품 로드숍에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가 등장하며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고객들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더해 매장에 방문하는 횟수를 늘리고 매장에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문화 정착이 자리 매김 하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빠르게 회전해야 매출이 오르는 저가형 매장들을 벗어나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들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예약을 해야 가능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와 달리 최근 등장한 체험형 이벤트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멀티 브랜드숍 ‘네이처컬렉션’ 강남점을 통해 소비자들이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인공지능 메이컵 전문가에게 나의 화장이 잘 됐는지 확인해보고 화장법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는 앱인 ‘오늘 나의 메이컵’은 매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 나의 메이컵’ 앱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사용자의 화장을 분석해 내추럴, 러블리, 스모키 중 가장 가까운 컨셉과 메이컵 완성도를 점수로 나타내준다.

또 베이스, 아이, 쉐이딩, 립, 아이브로우 등 5가지 항목별 세부점수와 메이컵 노하우가 제공돼 보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관련 제품도 추천해준다.

이 앱은 LG생활건강과 서울대 장병탁 교수팀, 한국정보화진흥원 빅 데이터센터가 함께 개발한 것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분석, 평가한 3만여 건의 메이컵 이미지 빅데이터에 딥러닝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생활 속에서 유용하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이에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명동과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에서 ‘라네즈 뷰티미러’를 통해 퍼스널컬러를 진단한 뒤 스킨톤에 따른 메이컵 룩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면 자세한 HOW-TO 페이스차트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모델 워너원의 360° VR 영상을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VR존을 4개 매장에 구축해 서비스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특별한 포토 존을 구축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홍대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 페리페라 역시 하트 스티커로 꾸며진 거울, 타이어 그네 등 셀카와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색적인 포토 존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지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