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직 나를 위한 취향 저격 “이제 직접 선택하자”

2017-09-20 (수)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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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업계 거센 커스터마이징 바람

오직 나를 위한 취향 저격 “이제 직접 선택하자”
“이제 직접 선택하자~”

최근 한국 화장품 업계에 개인의 피부 상태와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화장품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패션업계에도 개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바람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내놓은 것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스타일을 제안 받아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이색 서비스가 패션 업계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먼저 최근 MCM은 베스트셀러 패트리샤 백을 고객 취향에 맞게 주문 제작 할 수 있는 ‘MTO(Made To Order) 서비스’를 한국에 도입해 선보였다.


‘MTO 서비스’는 소비자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패트리샤 백의 가죽과 디테일 등 여러 옵션을 자유롭게 조합하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주문 제작하는 커스텀 오더 서비스다.

매장 내 별도의 MTO 서비스 존에 비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나만의 백을 디자인할 수 있으며 선택 사항들을 3D 시뮬레이션으로 즉각 확인할 수 있다.

가죽 소재는 MCM의 로고가 패턴화된 ‘비세토스’ 소재와 민무늬의 스페인산 송아지 가죽 등을 조합하여 선택 가능하며 스터드 장식도 가방의 가장자리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가죽 및 장식 샘플이 담긴 MTO 트레이가 서비스 존에 함께 비치되어 가죽 및 로고, 잠금 장치의 디자인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또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태그 장식에 영문이니셜을 새기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팝아트적인 디자인의 스티커패치를 가방에 붙여서 트렌디한 감각까지 뽐낼 수 있다. 원하는 디자인을 주문하면 직원으로부터 제작기간을 안내 받을 수 있으며 제품 완성 후 매장에서 수령하거나 원하는 곳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MCM은 지난 6월 일본 이세탄 신주쿠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MCM 글로벌 최초로 패트리샤 MTO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7월에는 MCM 긴자 매장에도 런칭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중국, 홍콩, 일본, 독일, 태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 브랜드인 ‘롱샴’(LONGCHAMP)도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방을 제작하는 ‘르 플리아쥬 나일론백’의 퍼스널라이즈드 서비스를 한국에 처음 선보였다.

일본 오리가미 접지술에 영감을 받은 르 플리아쥬 나일론 백은 1993년 출시 이후 1분마다 1개씩 판매되는 롱샴의 스테디 셀링 아이템이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이번이 한국 최초 도입이다.

이번 시즌에는 10가지 이모티콘에 새로운 패턴 2가지인 발레슈즈와 테니스 라켓 그림을 추가했다. 기존 르 플리아쥬 나일론 백의 12가지 컬러에 핑크, 가넷, 블루 미스트 세가지를 추가해 총 15가지의 다양한 컬러 옵션을 갖추게 됐다.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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