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추어가 보는 미국여행 (174)제2차 세계대전과 FDR 대통령②

2017-09-15 (금) 조태환/LI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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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가 보는 미국여행 (174)제2차 세계대전과 FDR 대통령②
Concentration Camps에는 유태인들 뿐만 아니라 Nazis 에 반대하던 개신교인, 천주교인 들도 보내졌고 불구자들과 “열등민족”인 Gypsy 들도 보내졌었다. Hitler 는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쉽게 농락될수 있는것인가를 증명해 보인 사람인것도 같다.

종국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세요” 라는 의미의 독일의 전통적인 인사대신 오른손을 45도 각도로 번쩍 치켜들며 큰소리로 “Heil Hitler” 라고 외침으로써 Hitler 를 신격화 시켰고 “Heil Hitler” 를 하지않는 사람은 “반동분자”로 처벌할 정도가 되었었다. 이 인간도살장 에서 독가스로 참살된 사람들의 금잇빨에서 긁어모은 금부치를 팔아 전쟁무기를 만들었으며 화장된 사람들의 재를 비료로도 썼다고 한다.

Hitler는 독일의 기독교가 최우수 종족을 위해서 시녀격으로 존재해야 하는것으로 만들었다. Hitler 에 대한 저항운동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에 가장 촉망받던 30대 초반의 젊은 독일 신학자로써 재차 1939년에 뉴욕의 Union 신학대학교에 연구차 왔던 Dietrich Bonhoeffer 목사는 “만일 내가 지금 독일국민들의 고통을 같이 겪지 않는다면 전쟁후 독일기독교의 재건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 라고 말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독일에 곧 돌아가 지하교회를 조직하고 지하 신학교를 신설하며 Hitler 가 “미친개” 임으로 제거 되어야 한다며 암살계획을 진행 하였었다.


그는 1943년 4월 radio 에 나와서 Nazism 과 Hitler 를 격렬하게 비판하다가 생 방송중에 체포되어 가서 결국 독일의 WW II 항복 한달전인 1945년 4월 9일 39세에 교수형에 처해졌었다. 필자같은 사람은Bonhoeffer 목사의 희생이 기독교 “순교자” 이었던 것인지, 독일의 “애국자” 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두가지를 겸한 것이었던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아니 그는 전세계를 위해서 몸을 바치도록 파송된 세계선교사 이었을 것이다.

독일에서 Hitler 의 광적인 만행이 저질러 지고 있을때 미국에서 FDR 은 독일에서의 참극이 “순간적인 악몽”이 아니고 사실임을 미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주기도 쉽지 않았었다.

Joseph Stalin 의 철권통치하에 있었던 공산주의 쏘련에서는 반대자들이 고문을 당하고 Siberia 에 있는 강제노동소에 보내져서 죽어가고 있었다. 같은때에 일본에서는 팽창주의에 혈안이된 군벌들이 국정을 요리하고 있었으며 이태리에서는 Mussolini 가 제2의 로마제국을 꿈꾸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때에 이태리, 러시아, 일본등은 미국과 동맹국이 었으며 Wilson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을 세계의 민주주의화를 위한 전쟁이 었었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나라들이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었었다.

WW I 패전후 국력을 회복하기 시작한 독일은 거대한 군대를 재육성 하였으며 눈부신 속도로 무기들을 생산하며 주변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새로이 생성되기 시작한 이들 무력국가들은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보다 훨씬 더 강력해 졌었다.

제2의 로마제국을 꿈꾸던 Mussolini 는 1935년에 Ethiopia 를 침범하고 소도시들을 폭격하었다. 독일은 1차전 종전후 비무장지대가 되었던 Rhineland 로 1936년에 병력을 이동시켰다. 서부유럽에 기지를 확보해두기 위해서 Hitler 와 Mussolini 는 Spain 의 Fascist 주의자 Francisco Franco 장군에게 무기와 병력을 밀송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Spain 은 공화정부주의 자들과 Fascist 주의자들 간에 혈전장이 되어 있었었다. 모든 Fascist 국가들의 지원을 받은 Franco 와 공산국가 쏘련을 포함하여 불란서, 영국, 미국등에서 온 자원병들의 (Ernest Hemingway 는 Spain 내전을 배경으로한 소설로 우스갯소리로 경상도에서는 “종은 와 우노?” 라고 번역되기도 했었다던 “For whom the Bell tolls?” 를 썼음) 도움을 받은 공화 정부간의 치열한 내전이 있었었다.

새로운 세계대전이 시작 될수도 있는 조짐이 보였다. FDR 에게는 그들 불의의 세력들이 대두하는 것을 미국이 좌시하고 있어야만 하겠는가 라는 고민이 제기 되었었다. 이시점에서 우리는 당시의 국제정세와 국제분쟁에 대한 미국민들의 태도가 어떠했었던 지를 잠간 살펴 보아야 한다.


반전주의자들에게 손발이 묶인 FDR 대통령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국민들 중에는 뒤늦게 참전한 제1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미국인들의 전사상자들이 났었던 쓰라린 경험을 통해 국제분쟁에 미국이 휩쓸리는것을 격렬하게 반대하는 평화주의자, 고립주의자, 중립주의자등의 반전세력이 커져가고 있었다.

상원의 특별조사 위원회의 조사결과 무기제조 회사들과 은행가들의 “음모” 때문에 미국이 국제전쟁에 쉽게 참여하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나오자 반전주의자들은 더욱 힘을 얻게 되었었다. 이와같은 국민들의 정서가 반영된 사건들이 일어 났었었다.

Heil Hitler로 신격화되는 Hitler 와 태평양의 새 깡패
일본정권을 장악한 군부의 팽창주의에 따라 일본이 1931년에 만주를 점령하자 League of Nations 는 일본을 침략자 라고 규탄하였으나 일본은 League 를 탈퇴해 버리고 만다. 서구의 어느나라도 성명서로 강력한 규탄을 하였을뿐 일본과 일전을 불사하면서 나서는 나라가 없었다. 일본은 미국에서 사드렸던 무기들을 쓰며 1937년에는 청나라를 침략하기 시작 하였으나 Asia 문제로 전쟁을 하고자 하던 서양의 나라는 하나도 없었다. 1937년 12월에 미국의 군함 한척이 양자강에서 일본의 폭파로 침몰되고 해군 두명이 전사하였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항의하자 일본이 곧 사과하고 보상금으로 2백만불을 내어놓자 미국은 사건을 덮어버리고 말았다. 누구의 소행인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채로 미국군함이 Spain 의 영토인 Cuba 의Havana 항에서 어뢰에 맞았다는 구실로 마치 기다리기라도 하였던것 처럼 1898년에 Spain 과 전쟁을 벌렸던 “호전적”인 미국이 이제는 아니었던 것이었다. 미국이 이제는 국제정치에서 대국다운 금도가 생겼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 정도의 일로 미국이 일본과 전쟁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는것을 의미하는 사건이었을 것이다. 더 우스꽝스러운 일도 있다. 미국이 비율빈을 계속 소유하면 결국 태평양에서 일본과 충돌하게 될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미국은 1934년에 비율빈을 12년후에 독립시켜 주겠다는 법까지 제정하였다.

FDR 은 미국이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을 묵인하기 시작하면 결국 세계전쟁의 발발을 촉진하는 격이 될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무력을 남용하는 국가들에게 최소한 경제봉쇄라도 하여야 한다고 주장 하였었다. 반전주의자들의 영향으로 1937년에는 국민투표로 국민들의 동의를 받은후에만 국회가 선전포고를 할수 있도록 개헌해햐 한다는 헌법개정안을 국민들 75% 가 지지한다는 여론이 있었으나 국회가 개헌을 저지시켰었다.

그러나 심지어 어떤 역사가들은 WW I 에 미국이 중립을 선언하고 참전하지 않았었어야 했었고 Versailles 조약도 가혹하게 맺지 못하도록 했어야 했었다는 사후 약방문 같은 주장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1935년에 FDR 이 미국이 League of Nations 의 World Court 에 참여 하려고 하자 패소국가의 보복을 받을수도 있다고 미국의 참여를 반대하는 신경과민 분자들 까지 있었다고 한다.

드디어 1935년과 1936년에 교전국가들 에게 무기를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중립”법들이 제정 되었었다. Spain 내전이 1936년에 발발하자 공화정부쪽은 미국에서 무기를 받을수 없고 Fascist 쪽만 독일과 이태리에서 무기를 공급받는 불합리한 사태까지 일어 났었었다. 이와같이 국민들의 반전정서에 손발이 묶인 FDR 과 미국의 국회는 높은 파도처럼 급격히 밀려오는 새 세계전쟁의 위협을 막아내기가 힘들었었다. 1937년 1월에 FDR 은 각국의 군축과 경제의 안정을 협의하기 위한 세계회담을 제안 하였으나 영국의 Neville Chamberlain 수상이 반대하였다.

<조태환/LI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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