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아 21국 가톨릭 청년들 믿음교류 축제

2017-08-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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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서 교구대회 등 가져

아시아 21국 가톨릭 청년들 믿음교류 축제

염수정 추기경(오른쪽 두 번째)이 한덕훈 신부, 라자왈리 교사, 안원진 신부(왼쪽부터)와 함께 아시아청년대회를 상징하는 손모양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 21개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이 ‘교구대회’(Days in Dioceses)를 시작으로 제7차 아시아청년대회(Asian Youth Day, 이하 AYD)의 막을 올렸다. 이번 AYD 교구대회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인도네시아의 11개 교구에서 펼쳐졌다.

교구대회 참가자들은 각각 인도네시아 신자 가정에서 머물며, 현지 신자들과 신앙을 나누며 다양한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가톨릭신문은 보도했다. 또 지역 젊은이들과 교류하며, 같은 하느님을 따르는 가톨릭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교구대회는 이슬람이 주류인 사회에서 현지 신자들의 고충을 나누는 자리로서도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지역 이슬람인들의 반대로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묵주기도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듣고, 종교간 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한국 젊은이들은 교구대회 기간 동안 마카사르대교구와 스마랑대교구가 주관한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마카사르대교구에 머문 젊은이들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교구 소신학교를 방문하고, 가톨릭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와 병원 등에서 주관한 행사에 참가했다.

스마랑대교구 교구대회에 참가한 한국 젊은이들은 본당별로 일정을 소화했다. 대회 기간 동안 숨베르본당을 찾은 20여 명의 젊은이들은 무슬림 신학교를 방문하고, 미술관 등의 지역 명소를 탐방했다. 또 베도노본당에 모인 젊은이들은 조별로 각 국가의 어려운 점들을 나누고 전통의상 및 손수건 등을 만드는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정순택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가 주례하는 야외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교구대회에 이어 참가자들은 8월 2~6일 스마랑대교구 욕야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YD 본대회에 참가한다. 본대회는 성체조배와 고해성사, 묵상, 신앙고백, 워크숍, 그룹 토의, 국가전시박람회, 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8월 6일에 봉헌되는 AYD 폐막미사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온 2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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