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유 역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진행형”

2017-08-03 (목)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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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호 목사 남가주 방문

▶ 몸·가정·재정 회복도 구원... 말씀 우선 기도·간구할뿐

“치유 역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진행형”

이근호 목사가 말씀 중심의 치유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류 문명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첨단 기술의 파도를 경험하고 있다.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는 급속하게 전 지구적으로 삶의 전반에 급격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디지털과 생명공학이라는 과학의 쌍두마차 앞에서 때론 신앙의 원칙이 흔들리고 소리 없이 균열이 발생한다. 하지만 성경이 제시하는 진리와 방향성은 인간의 논리와 이성을 초월하고 신비롭기도 하다.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이야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소중합니다. 모든 기독교인은 이 소망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 이뤄지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도 인정해야 합니다. 아픈 몸이 낫고, 흔들리거나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며, 신앙을 되찾는 것도 구원입니다.”

이근호 목사가 최근 남가주를 방문했다. 포모나 지역에서 남가주 펠로십교회를 개척해 중형교회로 성장하기까지 섬겼던 이 목사를 아직도 기억하는 교인들이 적지 않다. 이 목사는 지금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 지역에서 온누리드림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이 목사는 말씀과 은사가 조화를 이루는 사역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유 사역을 통해 미주 전역에서 많은 집회를 가진 바 있다. 십 수 년 동안 각종 치유집회를 가지면서 수많은 환자가 실제로 치유되는 장면을 본인 스스로 목격했다.

“사실 치유 사역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마치 자기 것인양 착각하고 물의를 일으킨 사역자도 있고요. 그러나 성령 하나님께서 아픈 사람을 돌보시고 치유하는 사례는 지금도 넘칩니다. 성경 속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이 목사는 메릴랜드에서 담임목사가 없이 예배를 드리던 교회를 우연하게 돕다가 전적으로 섬기게 됐다. 그리고 1년 만에 70명이던 교인이 300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런 성장이 다는 아닙니다. 단순히 찾아오는 환우들의 요청을 외면할 수만 없어 치유 집회를 교회에서 가졌죠. 이 덕분에 교회가 성장한 것도 사실입니다. 몇 년 뒤에 다른 교회에 주는 부작용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교회 목사님들께 정식으로 사과를 드렸어요.”

이 목사는 요즘 치유집회를 따로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담임목사로서 교회를 섬기기도 바쁘고 목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말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유하는 능력도 오직 하나님의 역사에 달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치고 못 고치고, 당장 나을지 몇 달 뒤에 나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죠. 단지 기도하고 간구하니까 많이 낫더라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과학적 현대 세상에서 하나님의 치유는 없다고 단언하고 무시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고 측정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 목사는 말씀 중심의 사역을 펼치면서 교회 성장과 부흥을 맛봤다. 셀 목회와 D-12 소그룹 지도자 훈련 등으로 교회의 기반을 다졌다. 또 자체 성전을 마련하기 이전부터 소형 교회 목사들을 초청해 목회 세미나를 열며 성경적 원칙을 통한 목회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프던 몸이 나으면 일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 재정적 상황이 호전되는 거지요. 믿음을 통해 부부 관계가 나아지고 가정이 화목해지면 방황하던 자녀도 안정감을 찾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누리는 구원의 은혜입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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