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화가 이경진 작가 뉴욕 첫 초대전 2∼8일 아티팩 갤러리
1일 본보 뉴저지 총국을 방문한 서양화가 이경진(왼쪽) 작가와 남편 김영민씨가 뉴욕에서 전시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도 마음으로 보고 실제로 만져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이경진 작가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눈과 마음, 촉감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선보이는 몇 안 되는 미술 작가 중 하나다.
초대전 홍보차 1일 한국일보 뉴저지 총국을 방문한 이 작가는 “세계 문화의 중심인 뉴욕에서 첫 번째 초대전을 열게 됐다”며 “이번에 가져온 작품 15점으로 뉴욕 관객들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대학 시절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인 고모부가 그림을 설명해 달라는 말에 영감을 받아 장애를 갖고 있더라고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나에게 있어 미술관에 부착된 ‘만지지 마세요’는 관객과 작품을 갈라놓는 마음의 벽이라 할 수 있다”며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그들만의 언어 수단인 다양한 크기로 이뤄진 점자와 물감이 각 색마다 지니고 있는 질감을 통해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작품으로 전달하고 싶은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05년 강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도불한 이 작가는 프랑스 렌2대학에서 조형예술 학사를 마쳤고 현재 소르본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 작가의 초대전은 맨하탄 다운타운의 아티팩(Artifactㆍ84 Orchard St.)갤러리에서 2일 오후 6시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 문의 이메일 jini1315@hotmail.com, ym19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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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