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 발병위험 53% 높아
▶ 직장암 여성 2배·남성 71% 껑충
청소년기에 비만이면 성인이 돼서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라빈 메디칼 센터 조할 르바이 박사 연구팀이 1967~2002년 사이 16-19세의 108만7,358명의 남자 청소년, 70만 7,212명의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2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청소년기에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으면 성인이 돼서 대장암(결장직장암) 위험이 53%나 높았다고 밝혔다.
여성의 직장암 발병 위험은 2배로 높았으며, 남성의 직장암 위험은 청소년기에 정상 체중이었던 남자에 비해 71%나 높았다.
연구 대상자 중 대장암 발병은 2,967명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남성 대장암은 1,403명, 직장암은 574명이었고 여성 중에서는 764명이 대장암, 직장암은 226명으로 나타났다.
르바이 박사는 “연구대상자의 BMI는 연구팀이 직접 측정했으며, 대상자가 보고하거나 기억해낸 것이 아니다. 청소년기인 17세때 BMI(체질량지수)는 성인이 돼서도 중요한 지표”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협회(ACS)가 발행하는 학술지 ‘캔서’ 최신호에 실렸다.
미국 보건사회복지부에 따르면 청소년기 과체중이면 성인이 돼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될 확률은 70%나 된다. 아동 청소년기 비만은 성장해서 심혈관계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심각한 우울증,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고혈압, 심장 비대증 등 각종 심각한 질병에 시달릴 위험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나쁜 식습관 ▲운동부족 및 앉아만 있는 생활 ▲과식 또는 폭식 ▲가족력 ▲내분비 문제 혹은 신경문제 질병 ▲우울증 ▲스테로이드나 혹은 우울증약 복용 ▲가족이나 친구 문제 ▲낮은 자존감 등이 청소년기 비만의 원인과 관련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의 아동 청소년 비만 예방팁
-부모는 자녀가 어려서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도와준다. 조그만 변화도 비만을 성공적으로 줄이는데 도움된다. 채소, 과일, 통곡물 음식물은 자녀가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해준다. 건강한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유제품은 저지방 또는 무지방을 고르게 한다. 합리적인 양을 섭취하게 하며, 가족 모두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설탕음료, 탄산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설탕, 소금, 포화지방 섭취를 피한다.
-천천히 먹는 습관, 과식및 야식 하지 않는 습관, 정크 푸드와 패스트푸드는 피하고 건강식 고르기 등 건강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자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건강하게 바꿔 섭취하게 한다.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보다는 얼린 과일을 스무디로 갈거나 혹은 아이스바로 만들어 먹게 한다.
-달달한 간식을 적당량 주는 것은 괜찮지만 고지방,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짠 음식 등은 피하게 한다. 초콜릿같은 간식을 찾을 때 100칼로리 이하로 줄 수 있는 간식으로는 사과 한알, 바나나 한 개, 블루베리 한컵, 포도 1컵, 혹은 당근이나 브로콜리 한컵 등으로 이 중에서 다양하게 선택하게 만든다.
-운동의 건강함을 자녀에게 이해시킨다. 운동하면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으며, 고혈압 감소, 스트레스와 불안증 저하, 자존감 회복, 체중 조절에 도움된다.
아동 청소년은 하루 1시간 운동하는 것이 좋다. 빨리 걷기, 술래잡기, 줄넘기, 축구, 수영, 댄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해볼 수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은 줄인다. 숙제를 하는 시간은 괜찮지만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계속 앉아있는 생활은 결국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하루 2시간 이상 TV나 인터넷, 게임을 하게 하지 않는다.
-음식을 포상으로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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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