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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행 ‘밸리 피버’ 조심을

2017-08-01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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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온건조한 지역 발생

▶ 감기증상에 피부발진

밸리 피버(valley fever)는 어떤 병?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은 지난해 밸리 피버 환자가 5,372명이 발생, 2015년보다 71% 증가했다고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발생률은 10만 명 당 13.7건. 2016년에 컨(Kern) 카운티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또한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카운티내 밸리 피버 환자는 2015년보다 37% 증가했다.


밸리 피버는 곰팡이균이 원인으로 호흡할 때 인체 들어가 가벼운 감기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 대개는 걸려도 무증상으로 잘 느끼지 못하며 별다른 치료법 없이 낫는다. 증상이 있다면 감기나 독감 같은 증상과 피부 발진이 동반된다. 그러나 60세 이상 노약자, 임신부, HIV보균자, 당뇨병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

밸리 피버는 고온건조한 사막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데저트 피버’, ‘샌 호아킨 밸리 피버’, ‘콕시디오이데스 진균증’(coccidioidomycosis)으로 불린다.

CDPH에서는 먼지나 건조한 공기를 호흡하는 것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독감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의사에게 혹시 밸리 피버는 아닌지 물어본다.

곰팡이균은 특정 토양에서 자라며, 균을 포함한 먼지나 공기를 흡입하면서 걸리게 된다.

밸리 피버가 흔히 발생하는 지역은 미국 남서부 지역, 캘리포니아 중부, 멕시코 등 건조한 사막지역이 있는 곳들이다.

다행히 밸리 피버는 전염성은 없다. 사람간 전파나 혹은 동물로부터 감염되지는 않는다.

합병증으로는 극히 드물지만 피부, 뼈, 림프절 등 장기에 퍼질 수 있으며, 폐렴,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밸리 피버는 공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예방이 힘들다.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실내 활동을 하고, 창문은 닫아 놓는다. N95 마스크를 구입해 바람 많이 부는날 착용하는 것도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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