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한인장로회 “노회 대대적 통폐합”

2017-07-25 (화)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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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규모 한인 교단“22개 노회를 11개로”

▶ 3년간 구조조정… 타 교단에 영향 미칠 듯

해외한인장로회 “노회 대대적 통폐합”

해외한인장로회가 지역에 따라 노회를 대폭 정비한다. 사진은 총회 모습.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박성규 목사)가 지역 노회를 대대적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해외한인장로회는 디아스포라 이민교회 가운데 순수 한인 교단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추세와 맞물려 이와 같은 조직 정비 사역이 다른 교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한인장로회는 최근 노회통폐합위원회(위원장 김종훈 목사)를 구성하고 전 세계에 산재한 노회들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해외한인장로회 총회는 현재 전 세계에 걸쳐 산하에 22개 노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폐합 작업을 마치면 모두 11개 노회(가칭)로 축소될 예정이다. 통폐합 과정은 3년 안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다.

우선 제1노회에는 뉴욕, 동북, 유럽 노회가 소속하고, 제2노회는 뉴저지, 필라노회, 제3노회는 수도, 동남, 중앙노회, 제4노회는 캐나다 동노회, 제5노회 중남미노회, 제6노회 서, 서북남, 퍼시픽, LA노회, 제7노회 서남, 서중노회, 제8노회 서북, 캐나다 서노회, 제9노회 뉴질랜드, 호주노회, 제10노회 영어 노회, 제11노회가 일본 노회를 포함하는 계획이다.


해외한인장로회는 지금까지 지역 노회를 설립하거나 기존 노회가 분립하면서 22개 노회로 확대돼 왔다. 하지만 상당수 노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치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회통폐합위원회는 지역별 노회를 재정비하면서 교회의 지역적 위치와 규모를 노회 구성을 위한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회 통폐합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가장 먼저 노회의 통폐합을 제안하고 이어서 해당 노회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와 함께 이견이 발생할 경우 통폐합 조정을 제안한 뒤 해당 노회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마지막으로 최종안을 결정하는 6단계의 통폐합 추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에 따라 해외한인장로회는 지난 12일 LA에 위치한 주향교회(담임목사 김신)에서 첫 번째 지역 노회 모임을 갖고 노회 통폐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남가주 및 주변 지역의 4개 노회장단 및 서기가 참석해 노회통폐합 특별 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서부 LA 지역 4개 노회를 2개 노회로 통폐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지역 교회 및 노회의 입장을 모으면서 효율적이고 합법적인 노회 개혁 추진 방향을 마련하기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회 측에서 박성규 총회장, 장세일 사무총장이, 노회통폐합 특별위원회 측에서는 위원장 김종훈 목사와 4명의 위원인 서기 이재광 목사, 최동수 목사, 허정학 장로, 박영훈 장로 등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서 노회측에서는 김신노 회장, 김동원 부노회장, 박경희 서기가 참석했으며, 로스앤젤레스노회, 서남노회, 서중노회 측에서도 노회 임원 일부가 참석했다.

한편 노회통폐합위원회는 지난 42차 총회 결의를 통해 교회와 목사 관리, 교회 연합사업의 추진과, 헌법개정에 따른 상설재판국 설치의 실현 등 노회 발전과 정상화를 위해 구성됐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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