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렵게만 여겼던 신학, 알고보니 쉽고 재미있네

2017-07-19 (수)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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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개혁 500주년 신학강좌 시리즈

▶ 한국 신학자들 남가주서 일반 교인들 대상 강의, 28~30일 어바인 베델교회

어렵게만 여겼던 신학, 알고보니 쉽고 재미있네

베델한인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 음악회에 이어 신학 강좌 시리즈를 마련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연중 내내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개신교의 탄생부터 5세기에 걸친 과정을 되돌아보는 기회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거나 홍보 차원으로 전락하는 폐단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띤다. 더구나 개신교인 개인의 삶과 신앙에 종교개혁의 의미를 연결하면서 적용과 실천을 인도하는 기념행사는 아주 드문 형편이다.

이런 와중에 종교개혁의 역사와 배경을 설명하고 그리스도인의 실제적 생활과 접목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종교개혁의 배경은 무엇이며, 역사적 가치는 어떤 것인지, 신앙적 관점은 어떻게 구축해 가야 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신학교에서 교육 현장을 지키는 신학자들이 남가주를 방문해 강좌를 인도한다.

어바인에 위치한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김한요)는 28일부터 30일까지 ‘한여름 밤의 신학 강좌 시리즈’를 개최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어렵게만 생각했던 신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며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겠다’는 의도다.


강사진은 교회사를 전공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역사신학교수 및 기획처장 박응규 교수를 비롯해 교육상담학 전공의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오태균 교수, 변증학을 전공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정승원 조직신학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28일에는 오후 7시부터 ‘종교개혁의 기원과 배경, 믿음으로 감당하는 자녀 양육 I편’이라는 주제로 강좌가 진행된다. 이어서 29일 오전 6시에는 ‘종말론과 이신칭의: 성부, 종교개혁의 영향과 의미’, 오후 7시에는 ‘종말론과 이신칭의: 성자,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라는 제목으로 강좌가 개설된다.

또 30일 오후 3시부터는 ‘믿음으로 감당하는 자녀 양육 II편’을 주제로 패널 토의가 이뤄진다. 김한요 목사가 직접 사회를 맡고 질의와 답변을 나누는 순서도 마련된다.

베델한인교회는 지난 6월3일에는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티에 위치한 채프만 유니버시티(Chapman University)의 뮤즈코센터(Musco Center)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음악회와 기념행사를 가진 바 있다. 기념행사에는 이민교회에서는 보기 드물게 교계는 물론 한인사회와 주류 음악계를 망라해 다양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당시에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말씀과 교제로 신앙생활하고 있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집회 개최의 의미로 삼았다. 500년 전 발화된 종교개혁과 현대 시대의 개신교인의 신앙 및 삶을 연결하는 고리를 확인한다는 목적이었다.

문의 (949) 854-4010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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