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엄지족 잡아라

2017-07-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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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업계 마케팅 대세로 떠올라

바야흐로 ‘엄지족’이 대세다. 보고 즐기고 소통하고 주문하고, 일상의 모든 것이 모바일로 통하는 시대다. 같은 온라인 기반이지만 모바일은 PC를 밀어내고 빠르고 강력하게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단적인 예가 샤핑이다. 한국온라인샤핑협회에 따르면 2016년 모바일샤핑 매출은 35조5,850억원으로 전년의 24조4,270억원에 비해 무려 45.7%나 늘었다. 반면 PC샤핑 매출은 2015년 29조5,070억원에서 1.9% 증가한 2016년 30조730억원에 그쳤다.

모바일샤핑 매출 외형이 PC쇼핑 매출 규모를 앞지른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바일샤핑이 더욱 확실한 대세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온라인샤핑협회는 지난해 5조5천억원 정도였던 매출 격차가 올해는 10조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도 마케팅의 중심축을 모바일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다. SNS, 유튜버와 같이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근이 수월하고 타깃층이 선호하는 채널에 최적화된 바이럴 영상이 핵심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동성제약의 새치염모제 브랜드 세븐에이트는 개그맨 정성호를 모델로 발탁하고 흥미로운 패러디 영상을 선보였다. ‘SNL 코리아9’에서 김건모 엄마를 흉내 내고 있는 정성호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세븐에이트x미우새치’ 영상을 공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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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는 이 영상을 통해 1인 4역을 연기하며 특유의 성대모사 재능과 예능감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새치염모제는 오프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왔지만 최근 새치염모제의 사용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에 맞춰 SNS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소개된 ‘세븐에이트 멋내기 새치컬러’는 새치염색을 처음 시작하거나 밝은 컬러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발맞춘 제품이다.

기존 새치염색은 염색 전 모발보다 더 밝은 컬러를 연출하기 어려웠으나 이 제품은 금빛갈색, 주황빛 밝은갈색, 진한다홍빛 갈색 등 세련되면서도 다양한 컬러감으로 새치커버와 함께 기존 모발도 밝게 멋내기 염색이 가능하다.

동성제약은 영상 공개와 함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세븐에이트x미우새치’ 영상을 보고 댓글로 정답을 작성하면 응모가 되며 추첨을 통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선물한다. 토니모리 또한 바이럴 영상 마케팅에 돌입했다. 모델인 배우 이세영이 등장하는 ‘퍼펙트 립스 쇼킹립’의 광고 영상을 3가지 버전으로 제작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하나씩 브랜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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