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누구나 쉽게 부를 '애국송' 작곡했어요

2017-06-27 (화)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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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 가스펠로 유명 정창균 목사‘좋아좋아 서울’보급 나서

누구나 쉽게 부를

‘애국송’을 발표한 정태미 사모(오른쪽부터), 정창균 목사와 딸 정은혜 양.

정태미 사모 노래 유튜브 올려

딸도 작곡가 활동‘음악 가족’



‘무지개가 떠오르는 세종로, 용맹스런 충무공을 바라보며, 비둘기가 춤을 추는 시청 앞, 아이들이 뛰어놀며 기뻐하네. (중략) 좋아좋아 서울 가고 싶은 나라, 좋아좋아 우리 조국 사랑해요, 좋아좋아 서울 보고 싶은 나라, 하나님이 보호하는 대한민국.’

월드재즈가스펠미션 대표 정창균 목사가 최근 ‘애국송’을 만들어 발표했다. 곡명은 ‘좋아좋아 서울(하나님이 보호하는 대한민국)’이다.

정 목사는 재즈 가스펠 분야의 사역자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동시에 세 개의 색서폰을 부는 유일한 연주자로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2010년 서울에 연주하러 갔다가 처음 만난 재즈 오케스트라 단원이 고국을 주제로 곡을 만들어 보라고 권유하더라고요. 잊고 있다가 2년 전부터 작곡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20번 넘게 고쳤어요. 워낙 의미 깊은 노래라 쉽게 마칠 수가 없었습니다.”

노래는 광화문 일대에서 보이는 장면을 담으며 서울을 예찬한다. 정 목사는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시청 광장 등을 눈앞에 떠올리며 곡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 달반 전 10인조 가스펠 밴드의 연주와 찬양사역자인 부인 정태미 사모의 노래로 녹음을 끝냈다. 유튜브에도 올려놓아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유튜브 검색창에서 ‘좋아좋아 서울 정태미’ 또는 ‘좋아좋아 서울 proud seoul’을 치면 된다.

“40대 이상 한국인이 즐겁게 듣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작곡했습니다. 어렵고 재미없으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젊은이들도 들어보더니 ‘한국에 가고 싶어진다’며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정 목사는 한국에도 ‘애국송’을 소개하고 정식으로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전문채널을 통해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의 한인 디아스포라에서도 누구나 부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정 목사는 지금까지 많은 작곡과 편곡 활동을 벌여 왔다. ‘십일조’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사랑합시다’ ‘전파하리라’ ‘워싱턴시애틀한인회가’ ‘재미해병동지회가’ ‘월남베리아상륙전가’ 등이 그의 작품이다.

정 목사의 막내딸 은혜 양도 부모의 음악 재능을 이어받아 대를 잇고 있다. 한국의 유명 남성 아이돌그룹 ‘엑소’ 출신으로 지금은 중국으로 돌아가 활동하고 있는 ‘타오’의 노래를 작곡했다. ‘타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의 주제가다. 개봉도 하기 전부터 인기몰이를 시작해 신인 작곡자에 대한 소문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 창단한 월드재즈가스펠미션은 LA시티칼리지, 밸리칼리지, 서울광장, 한국 국기원 등에서 공연을 벌였다. 고문진도 무척 화려하다. 가수 남진 장로를 비롯해 우니 제임스 밸리칼리지 교수, 노형건 선교사, 서양훈 장로, 김창호 목사, KBS 편곡자 서봉석 장로, 한국 재즈계의 대부 이판근 씨 등이다.

정 목사는 KBS ‘열린음악회’와 SBS ‘스타킹’에 출연해 색서폰을 연주해 뜨거운 반응을 받기도 했다. 또 한국 정동제일감리교회 등 유수교회의 장로 및 목회자들로 구성된 한국 재즈찬양 심포니오케스트라 창단의 산파역할을 맡아 서울 광장에서 찬양을 연주해 CTS-TV가 중계하기도 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정태미 사모와 찬양 간증 집회를 갖기도 했다. 이 밖에도 55인조 한국가스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22인조 색소폰 앙상블을 조직해 ‘정창균과 함께 하는 재즈 가스펠 콘서트’를 한국과 미국에서 여러 차례 개최해 오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초청돼 재즈 가스펠을 연주해 열광적인 환호를 받기도 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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