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화 속 들어온 듯 아기자기한 분위기 물씬… 영국 ‘캔터베리(Canterbury)’

2017-06-16 (금)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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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게이트 성문 미니 로마 연상케 해

▶ 16세기 시인·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 태어난 곳

동화 속 들어온 듯 아기자기한 분위기 물씬… 영국 ‘캔터베리(Canterbury)’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영국 캔터베리의 세인트 오거스틴 수도원. 뒤에 캔터베리 대성당이 보인다.

동화 속 들어온 듯 아기자기한 분위기 물씬… 영국 ‘캔터베리(Canterbury)’

마치 동화에 나오는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곳을 연상케 하는 스투어 강의 전경.


캔터베리 대성당·세인트 오거스틴 수도원·세인트 마틴 교회 꼭 봐야

영국 남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작고 예쁜 도시인 캔터베리(Canterbury)는 중세 영국 종교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가장 빠른 국내 기차인 ‘재블린’(Javelin)을 타고 런던에서 약 한 시간 거리인 캔터베리는 ‘미니 로마’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상 깊은 곳이다.

14세기에 지어진 ‘웨스트게이트(Westgate)라는 웅장한 성문을 통해 캔터베리의 입성한 뒤 성문 위에서 도시의 전경을 바라본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는 다시 아래로 내려와 ’Pound'라는 바에서 칵테일을 한 잔 마신다.성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Unicorn Inn'은 영국의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주점이다.


캔터베리는 16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크리스토퍼 말로가 태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말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에게 큰 영향을 발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생애를 그리기 위해 세워진 ‘Marlowe Theater' 극장에서는 수시로 연극 공연이 열린다.

토요일 아침에는 식당과 파머스 마켓으로 분주한 ‘Goods Shed'를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캔터베리에서 반드시 봐야 될 명소로는 ‘캔터베리 대성당’(Canterbury Cathedral)과 ‘세인트 오거스틴 수도원’(St. Augustine's Abbey), 그리고 ‘세인트 마틴 교회’(St. Martin's Church)를 꼽을 수 있다. 이 3곳은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캔터베리 대성당은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웅장하고 매력적인 곳이다.

작지만 흥미로운 ‘Canterbury Roman Museum'을 둘러본 뒤 영국의 유명 음식 체인점인 ’Pret a Manger'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은 뒤 ‘Chaucer Bookshop'이라는 서점을 둘러본다. 음악팬들에게는 ‘Vinylstore Jr'이라는 레코드 상점이 있으며 ’Revivals'라는 재미있는 옷가게도 가볼만하다.

캔터베리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떨어진 Seasalter라는 해안마을에는 ‘Sportsman'이라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유명한 식당이 있다. 이 식당은 주말의 경우, 8개월간 예약이 돼 있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식당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식당의 맛은 세계 그 어떤 유명 식당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쌀쌀한 영국의 아침에는 ‘Refectory Kitchen'에서 핫초콜릿을 마시며 아침식사를 즐기고 날씨가 좀 좋다면 ’Kitch'라는 식당에서 훈제 연어로 아침식사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7마일에 달하는 기차 관광코스인 ‘Crab & Winkle Way'를 타고 해안가를 방문한 뒤 자전거를 타고 캔터베리로 돌아오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추천할 만한 호텔로는 캔터베리 대성당에 위치한 ‘Canterbury Cathedral Lodge'(약 110달러부터)가 있다. 또한 아름다운 전망의 스투어 강(River Stour) 인근에는 'Airbnb' 숙박 시설이 많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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