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합감리교가 골수기증 운동 나선 까닭은

2017-06-15 (목)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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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회 한인 코커스, 혈액암 김종성 목사 계기 청원

▶ 생명살리기 교육 및 참여 캠페인 적극 참여

연합감리교가 골수기증 운동 나선 까닭은

연합감리교회 뉴욕연회 한인 코커스 임원진이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아멘넷 뉴스>

사역의 씨앗은 사람의 눈에는 우연하게 뿌려지고 큰 나무로 성장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은 치밀하게 계획되고 정밀하게 진행된다.

연합감리교(UMC)는 최근 한인 교회의 요청을 받아 난치병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는 환자를 위해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 배경에는 한인 목회자의 투병 과정이 결정적 동기로 작용했다.

연합감리교 뉴욕연회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218차 연회를 롱아일랜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었다. 뉴욕연회에는 445개 교회, 26개 한인교회, 한인목사 70여명이 소속돼 있다.


연회 도중인 9일에는 한인 목회자 모임인 한인 코커스(회장 이용보 목사)가 따로 모임을 가졌다.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선물 전달 및 찬하, 새롭게 파송받거나 장로 목사가 된 목회자들을 축하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모임은 또 다른 중요한 사역의 시작이었다. 한인 코커스는 혈액암으로 고통을 받다 골수이식을 받고 회복 중인 김종성 목사의 교훈을 보다 넓게 확산시키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생명 살리기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일 것을 UMC 뉴욕연회에 청원했다. 이에 대해 연회는 원안을 일부 손 본 뒤 ‘김종성 생명 살리기’ 패티션‘을 받아들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첫째, 뉴욕연회에 속한 500여 개의 교회에 골수기증에 대한 중요성을 교인들에게 이해시키고 골수이식에 대한 성서적이며 신학적인 교육을 새신자반과 세례준비반 과정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러한 교육을 통해 18~44세 이하의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골수이식 기증자가 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뉴욕연회 산하 6개 지방회 단위로 골수기증 캠페인을 벌여 지방회에 속한 교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골수기증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한인 코커스는 이번 모임에서 “친교와 더불어 코커스라는 목적에 맞는 회원들과 연회와의 관계속에서 정치적인 권익과 신장을 위해서 지역교회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수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목사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인 코커스는 매년 다섯 번의 모임을 갖고 있다. 또 한인교회 목회자, 타인종 교회 목회자, 여성 목회자 모임이 따로 열린다.

이번 연회에서는 엘더로 안수를 받은 베이사이드연합감리교회 문정웅 목사가 한인 코커스와 여선교회에서 선물을 받았고 폐회기도를 했다.

또 웨슬리 부흥전도단 단장 강원근 목사는 전도단을 소개하며 “전도단의 취지는 영성운동”이라며 “목사끼리 모여 개인의 영성을 깊게 하는 모임이며, 어떻게 하면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고 소개했다.


유동윤 인도선교사는 “인도에서 12년 동안 선교하고 있지만 인도에 있는 유일한 UMC 선교사”라면서 “미국이나 한국이 힘들고 편하지 않아 위기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스탬포드 한인연합감리교회 김광일 목사가 업스테이트 뉴욕 미국교회에 파송을 받았으며, 후러싱제일교회 목양담당 부목사 이요섭 목사가 뉴욕남산교회 파송을 받았고 후러싱제일교회 EM 박재용 목사도 파송을 받았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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