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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에 항우울제 처방, 정신병 진행될 수도

2017-06-13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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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에 대화요법과 병행치료 효과

▶ 자살충동 등 항우울제 부작용 주의

항우울제는 뇌의 화학물질에 작용해 기분을 조절한다. 우울증은 심각한 정서 장애다. 그러나 최근 연방 식품의약청(FDA)는 항우울제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면서 우울증 증상은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하며, 환자 스스로 도움을 구하기를 어려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우울증 환자가 다 약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또 모두에게 다 같은 효과를 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항우울제는 우울증의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된다. 주우울증(major depression)의 증상으로는 우울한 기분을 비롯해, 보통때는 좋아하던 것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며, 식욕감퇴 또는 식욕 증가, 체중조절을 하지 않는데도 체중감소나 증가 등의 변화, 잠을 못 이루거나 또는 너무 많이 자거나, 기력이 없고 의욕 상실, 피로, 차분하지 않은 상태, 지나친 죄책감이나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끼거나, 무력감, 사고력 및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함으로 결정을 잘 못하거나,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며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우는 등이 있다.


그러나 항우울제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법의 하나로 제대로 사용돼야 한다. FDA에 따르면 조울증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항우울제가 처방되면 정신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항우울제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피린, 도파민 등의 신경 전달 물질에 변화를 주는 작용으로 기분 조절의 효과를 얻는다.

FDA 정신과 약물관리국 디렉터 미첼 매티스 박사는 “많은 우울증 환자들 치료에 항우울제 처방과 대화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들이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항우울제의 종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 계열: 프로작(Prozac 성분명 fluoxetine), 셀렉사(Celexa 성분명citalopram, 팍실(Paxil 성분명paroxetine)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erotonin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s): 이펙서(Effexor 성분명 venlafaxine), 심벌타(Cymbalta 성분명 duloxetine)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TCAs): 엘라빌(Elavil 성분명 amitriptyline), 토프라닐(Tofranil 성분명imipramine), 팔메러(Pamelor 성분명 nortriptyline)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Monoamine oxidase inhibitors, MAOIs): 나딜(Nardil 성분명 phenelzine), 파네이트(Parnate 성분명 tranylcypromine)

▲그밖에: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레메론(Remeron 성분명 mirtazapine), 웰부트린(Wellbutrin 성분명 buproprion)이 있다.

#항우울제 부작용으로는

선천적 결손증과 고혈압, 구토와 구역질, 체중 증가, 설사, 수면 장애, 성 장애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우울증환자가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고 해서, 의사와의 상담 없이 환자 임의로 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갑작스럽게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우울증이 심해지거나 불안증, 짜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살 충동은 지난 2004년 FDA에서 모든 항우울제 제약회사에게 경고 사인을 부착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청소년과 어린이는 초기 치료 중 복용량이 증가하면서 자살 충동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서 FDA가 내린 명령이다.

고혈압은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복용하면 티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고혈압이 부작용으로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티아민이 많은 음식으로는 치즈, 와인, 피클과 약으로는 코막힘 약이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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