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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의 길라잡이 됐으면…”

2017-06-08 (목)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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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숙 작가 수묵화 교본 출간

“묵향의 길라잡이 됐으면…”
“수묵화를 가르치면서 또 배우게 되죠”

뉴욕의 수묵화 전도사, 홍성숙(성숙 세튼) 작가가 수묵화 안내서 ‘더 스프릿 오브 더 브러시(The Sprit of the Brush)’를 다음 주 펴낸다.

출판을 앞둔 7일 한국일보를 방문한 홍 작가는 자신이 걸어온 길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책이 입문자 및 중급자들에게 수묵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작가는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부터 먹을 갈고, 붓을 잡고, 농도를 맞추는 방법 등 작품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홍 작가의 작품과 그 의미와 함께 기본을 습득할수 있는 책으로 작가는 지난 7개월간 작업 끝에 책을 마무리했다.

파독간호사로 독일에서 해외 생활을 시작한 홍씨는 영국인 남편과 함께 한국과 영국, 미국 등에서 터전을 이어가는 등 남들보다 조금은 더 자유로운 삶을 살아왔다.

이 책에는 맨하탄의 마천루와 롱아일랜드 스토니 브룩의 나무와 풀잎들, 숲을 건너 멀리 보이는 옥스퍼드 대학, 한국의 어느 시골의 소나무 등 홍 작가가 약 40년간 그려온 자신의 삶의 풍경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옥스퍼드 전시회에서 옥스퍼드대 관계자가 홍 작가의 작품을 본 것이 인연이 돼, 옥스퍼드대 크리스마스 카드 디자인으로 지정이 되기도 했다.

홍 작가는 수묵화 기법으로 유럽과 미국 등 자신을 둘러싼 자연을 표현해 내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작품을 통해 구현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학과 동양 철학 교수인 남편과 함께 한국미술과 철학에 대한 워크샵을, 뮤지션들과는 음악을 화폭에 표현해내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해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묵화를 뉴욕에 소개하고 있다.

홍 작가는 “수많은 강의를 통해 가르치면서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배움을 얻고 있다”며 “수묵화를 잘 그릴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세심한 관찰과 이를 통한 사색”이라고 말했다.

홍 작가는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과 고다드 칼리지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웨체스터 커뮤니티 칼리지와 중국 문화원,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에서 수묵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책은 현재 amazon.com에서 사전 판매(pre sale) 중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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