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집에 새로운 가족이 찾아왔어요

2017-06-07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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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이색 애완동물 키울까

▶ 수명 길고 관리 쉬운 도마뱀 등 인기

미국에서는 한 집 건너 개나 고양이를 키울 정도로 동물 사랑이 남다르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이런 동물들은 그저 귀여하거나 즐거움을 나누는‘애완’보다 인생의 동반자인 ‘반려동물’이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도 경제적 혹은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키우지 못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애완동물들이 있다. 어린 자녀가 있거나 처음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추천할 만한 애완동물들을 소개한다.



▶거북이


3~4세 정도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거북이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거북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리가 어렵지 않고 수명이 긴데다 저렴한 가격대에서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완용 거북을 처음 키우는 경우라면 가장 대중적인 빨강과 노랑 스트라이프가 있고 이스턴 페인티드 거북(Eastern Painted turtle)이 적당한데 크기는 5~10인치 정도로 수명은 15~25년. 가격은 15달러 정도다. 또 다른 선택으로는 붉은귀 거북(Red Eared Sliders)이 있는데 수명은 30~70년에 달하며 가격은 7~18달러.

우리집에 새로운 가족이 찾아왔어요

펫코를 찾은 한 청소년이 도마뱀들을 살펴보고 있다.



▶햄스터

햄스터도 애완동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드와프(Dwarf) 로보로브스키(Roborovski), 차이니스, 골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종인 골든 햄스터가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며 길이도 가장 길다.

햄스터의 수명은 약 2년 정도. 오래 사는 경우 3년을 살기도 한다. 물론 종류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햄스터는 흔히 야행성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사실은 박명박모성(Crepuscular)이라고 해서 해질녘 해뜰녘의 애매모호한 시간에 활동하는 동물이다.

햄스터는 단독으로 생활하는 특성이 있다. 햄스터 가격은 15~20달러 정도로 저렴하지만 햄스터가 살게 될 케이지와 장난감 등에 150달러 이상이 든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사료와 모래 등 연간 비용은 100~150달러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도마뱀

애완 도마뱀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도마뱀의 종류와 습성, 수명 등에 대해 자세히 서치한 후 자신에 맞는 도마뱀을 선택하고 오랜 기간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또 도마뱀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이를 키우기 위한 장비와 케어에는 이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자.

그렇다면 어떤 도마뱀을 키울까. 종류가 많지만 처음 도마뱀 세계에 입문한다면 상대적으로 키우기 쉬운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의 추천 종으로는 비어디드 드래곤(Bearded Dragon)과 레오파드 게코(Leopard gecko)를 꼽는다.

비어디드 드래곤은 생김새와 달리 순하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어 초보 도마뱀 오너들이 선호하는 종류.

대부분 펫샵에서는 어린 비어디드 드래곤을 판매하는 데 가격은 30~60달러 정도. 사이즈가 큰 경우 100달러가 나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펫샵보다는 사육자들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

비어디드 드래곤보다 조금 작은 레오파드 게코 역시 순한 편이고 친화력도 좋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도마뱀이다. 가격은 20~40달러 정도지만 100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

▶물고기

물고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수질이나 먹이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키우기에는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이런 점에서 처음 물고기를 키우는 경우라면 관리하기 쉽고 생명력이 강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상책이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금붕어(goldfish)가 빠질 수 없다. 금붕어는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필터와 물만 제대로 갈아주면 될 정도로 관리가 용이한 것이 가장 큰 장점. 처음 금붕어를 키운다면 너무 큰 탱크보다는 10갤런 미만, 10마리 내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이보다 더 심플하게 물고기를 키우고 싶다면 베타피시(betta fish)가 제격이다. 가격은 4~10달러 정도. 1~2갤런의 작은 탱크 정도면 충부한데다 따로 필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2주에 한번 정도 물갈이가 필요하다. 단 베타피시는 합사하면 안되며 한 탱크에 한 마리만 키워야 한다.

열대어의 경우 관리가 쉽지 않은데 다 처음 키우는 경우 탱크와 히터, 필터, 온도계 등 장비 구입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각오해야 하며 입문자라면 구피, 네온테트라 등 그나마 키우기 까다롭지 않은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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