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찬양밴드 세계를 뒤흔들다

2017-06-06 (화)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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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한인타운 우리교회‘셰이크시티’영상 페북·유튜브 100만건 조회

한인 찬양밴드 세계를 뒤흔들다

글로벌 온라인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셰이크시티 찬양 밴드.



‘예수와 같은 분은 없네’ 네덜란드서 41만뷰

한국서 5월 발매 음반판매도 1위 기록 기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막상 도전과 개척을 꺼린다. 절대자의 계획과 능력은 헤아릴 수 없지만, 인간은 스스로 판단하고 한계와 포기 속에 웅크린다. 그러나 때때로 하늘을 향해 일어서는 믿음의 용사가 있기 마련이고 하나님은 기적으로 화답한다.

이민교회 찬양 밴드의 앨범이 말 그대로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몇 명의 청년이 모여 부른 찬양이 글로벌 온라인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독교 섹션이나 찬양 부문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온갖 동영상이 모두 오르는 유튜브(YouTube)와 페이스북에서 전 세계에 걸쳐 불과 3주 만에 1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우리교회(담임목사 니콜라스 리, 크리스틴 리)의 찬양 밴드인 셰이크시티(SHAKE CITY) 워십밴드는 영어 찬양 10곡을 한국어로 불러 최근 앨범을 제작했다. 거의 3년 만에 두 번째로 만든 이번 음반은 지난 5월11일 한국에서 발매에 들어갔다. 시판하자마자 다른 곡들을 제치고 수직 상승해 현재 기독교 최대 포털 사이트인 ‘갓피플 닷컴’에서 음반 판매, MP3, 악보집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큰 이변은 지구 반대쪽에서 벌어지고 있다. 셰이크시티는 음반 시판과 동시에 유튜브를 통해 2집 앨범 예배실황을 공개했다. 이후 불과 3주 만에 유튜브 총 조회수가 71만4,000 건을 돌파했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달 19일에는 셰이크시티 2집 앨범에 실린 ‘예수와 같은 분은 없네’(No Other Like You)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찬양 영상에 4일 현재까지 ‘좋아요’ 클릭 수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만 34만 명을 훨씬 넘게 몰리는 중이다.

‘예수와 같은 분은 없네’는 셰이크시티의 돌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 한 곡에 몰린 유튜브 조회수가 18일 만에 17만8,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원곡자인 ‘지저스 컬쳐 워십 밴드’가 지난 3년간 올린 조회수가 21만 건인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이다.

더구나 셰이크시티는 모든 찬양을 한국어로 불렀고 한국말 자막을 넣었다. 한국어도 모르는 전 세계의 네티즌들이 이민교회 1.5세와 2세 청년들이 부르는 한국말 찬양에 감동하며 파도처럼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셰이크시티 2집 앨범의 기적은 네덜란드에서 점화됐다. 유튜브 조회수의 72% 이상인 41만 뷰가 네덜란드에서 몰리고 있다. 기독교 음악 부분도 아니고 온갖 동영상이 몰린 유투브 전체 실시간 트렌딩 부분 조회수에서도 이들의 예배 찬양 영상은 무려 6위를 차지한다.

지금도 매일 네덜란드에서만 1만6,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유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대중가수 ‘싸이’나 ‘씨앤블루’ 그리고 세계적인 찬양밴드 ‘힐송 유나이티드’의 유명 찬양 인도자 타야 스미스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 순위다.

셰이크시티 밴드를 지도하고 있는 크리스틴 리 목사는 “하나님을 빼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영상을 보는 대부분의 네덜란드인들은 심지어 기독교인도 아니에요.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어로 찬양하고 한국어 자막으로 만들어진 찬양 영상을 수만 명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보고 있는 것이죠.”

리 목사는 “우리도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네덜란드 사람들이 셰이크시티 밴드가 네덜란드 유튜브 트렌딩에 계속 톱10에 올라 있다고 유튜브에 댓글을 통해 연락을 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셰이크시티는 예상 못한 글로벌 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SNS와 한류를 타고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소망했다.

영상을 보기 원하면 유튜브 검색창에서 ‘SHAKE CITY’를 검색하면 된다.

문의 shakecity.org facebook.com/shakecity (213)382-4456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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