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어머니들에게 헌정하는 영화죠”
2017-05-20 (토)
최희은 기자
▶ 김세란 감독,한인 이민자 다룬 ‘김치 타코’로 퍼스트 런 필름페스티발 3위
김세란 감독
뉴욕의 한인 이민자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영화 ‘김치 타코(Kimchi Taco)’가 뉴욕대(NYU) 퍼스트 런 필름 페스티발(First Run Film Festival)의 ‘티쉬 아시아 와서맨 어워드(Tisch Asia Wasserman Award)’ 3등상을 수상했다.
김세란(사진)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15분짜리 단편 흑백 스릴러로 총기 강도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리커스토어 주인, 미세스 한이 우연히 만난 멕시칸 여성과 그녀의 비밀로부터 위안을 받으면서 전개되는 스릴러•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이번 영화제에서 수상한 탑 3 작품들은 내달 LA에서 상영되며, 감독들은 할리웃 영화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만남의 기회를 얻게 된다.
김 감독은 “영화는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권에 이민을 와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아남아야 하는 두 여자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며 “여자로서, 엄마로서 초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어머니들에게 헌정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2014년 11월 말 스패니시 할렘 지역에서 촬영됐다. 제목을 김치 타코로 지은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미국내에서 한인과 히스패닉 공동체가 보여준 궁합은 특별하다”며 “서로 좀더 이해해주며 힘든 이민 생활을 잘 꾸며 나갔으면 하는 바람과 LA 4.29 폭동 25주년인 올해 서바이벌 스토리를 뜻깊게 나누고자 김치 타코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이너리티들을 소재로 판타지, 소셜 픽션 장르로 영적 치유를 관객들에게 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특히 여성 중심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만들고 싶고 , 내가 만들어야 할 영화”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치 타코의 주연을 맡은 한국 무용가 홍영옥씨가 지난달 열린 ‘퍼스트 런 필름 페스티발의 티쉬 아시아 크래프트 어워드(Tisch Asia Craft Awards)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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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