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후원, 국립국악원 강효진씨 가야금 독주회 ‘울림’
“황태중임남을 통해 국악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시간이 될 겁니다.”
현 국립국악원 단원, 가야금 연주자인 강효진이 플러싱 타운홀 초청으로, 한국일보 후원으로 가야금 독주회 ‘울림’을 내달 10일 오후 7시30분 플러싱 타운홀 무대에 올린다.
18일 본보를 방문한 강효진씨는 “궁중음악과 함께 민간 음악인 산조, 현대 작곡가들의 창작 국악 등 정통 국악과 현대 국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12현 산조 가야금과 25현 개량 가야금으로 연주되는 다양한 곡들이 선보인다. 가락의 짜임새가 치밀하기로 유명한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와 궁중음악인 염불타령, 황병기의 창작 국악 ‘영목’, KBS 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인 이준호가 작곡한 가야금 협주곡 ‘바람, 강’이 공연된다. 국악의 즉흥곡 장르를 일컫는 시나위를 산조 합주로 선보이며 서양의 재즈를 넘어서는 즉흥 연주의 리듬과 흥을 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조선시대에 연주됐던 전통 궁중음악을 그대로 무대에 올리는 연주가 될 전망이다.선조들이 감상에 젖었던 ‘황태중임남’의 정통 국악의 맛을 그대로 살려낼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태중임남은 한국 전통 음계로, 한때 한국 음계로 잘못 알려졌던 궁상각치우는 중국 음계다.
또한 한국 최정상급 동료 연주자들이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국립국악원 단원인 해금 연주자 사주현씨와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장구연주자 심운정씨가 협연, 정통 국악을 재현해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 사람은 서울대 국악과 동문이다.
강씨는 “국악에만 존재하는 미묘한 음정들에 오히려 미국인들이 더 감흥을 얻고, 어려울수 있는 산조에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국악을 전하기 위해 무료로 공연을 연다. 한인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타민족에게는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음악과 석사 학위를 마쳤다. 이재숙, 김일륜 교수로부터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를 사사했으며 가야금 앙상블 ‘사계’의 창단 멤버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공연했었다. 가야금 산조와 첼로와 마림바와 앙상블 앨범인 ‘기억의 그림자’등 두 개의 앨범을 발매했다.
오는 여름에는 LA한국문화원 초청으로 LA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무료 공연이지만 참석을 위해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631-304-0766 온라인 예약:bit.ly/hyojin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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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