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경 작가 개인전 홍보차 본보 방문
▶ 15∼30일까지 리버사이드 갤러리서
“죽음 앞에서 발견한 생명의 원천을 작품에 투영했습니다.”
류현경 작가가 15~30일까지 뉴저지 해캔색에 있는 리버사이드 갤러리(One Riverside Sq. Suite 201, Hackensack)에서 삶의 나락에서 절망에 허덕이던 지난 3년간의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개인전을 연다.
2012년 세 번째 개인전 이후 5년만인 이번 개인전에서 아크릴과 다양한 재료를 혼합한 믹스미디어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더 넓은 세계에서 작품활동을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2007년 도미한 류 작가는 이혼과 주택 차압, 암 투병 등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을 한꺼번에 겪으면서 지난해 삶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떠났던 33일간의 대륙 횡단을 통해 삶의 의지와 작품에 대한 의욕을 다시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
지난 9일 본보를 방문한 류 작가는 “눈보라를 뚫고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등을 지나며 눈속에 파묻히지 않기 위해 차를 몰면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핸들을 꼭 잡은 내 손을 보며,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과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고 그 이후 완성한 10여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보다 삶에 열정적이었고 자신을 사랑했던, 나의 작업에 동기 부여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올 2월에 하늘나라로 간 친구(Rachel Lee)에게 이 전시를 바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경주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더듬어 그 시절 자신을 성장시킨 자연과 추억, 신라의 고분과 유물 등의 이미지들을 통한 근원의 기억을 담은 작품들도 보여준다.
류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동국대 등에 출강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0일 오후 6~8시다. 문의 201-48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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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