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영 작곡 오페라 13일, 플러싱 타운홀
4일 뉴욕한국일보를 방문한 김지영(오른쪽) 작곡가와 존 스펜서 지휘자가 13일 열리는 오페라 ‘나의 엄마의 엄마에게’를 홍보하고 있다.
“가족의 희생과 사랑을 공감하는 오페라입니다.”
4대에 걸친 한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나의 엄마의 엄마로부터(From My Mother's Mother)’가 오는 13일 플러싱 타운홀에 오른다.
마더스 데이를 맞아 플러싱 타운홀 특별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할머니, 어머니, 딸, 손녀 등 4대에 걸친 한인 여성들의 모성애와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충돌과 이해, 사랑을 그린다.
김지영 작곡가와 존 스펜서 지휘자는 4일 본보를 방문,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이번 공연을 통해 현대 음악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작곡가는 “시어머니가 시누이의 산후 조리를 위해 미역국 등을 보냈지만, 여느 미국 산모처럼 찬물을 들이키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시누이를 보며 안타까워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했지만, 한인 가정 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세대간 문화적 갈등과 이해를 다룬 오페라”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2년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의 위촉으로 작곡, 초연된 이 오페라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6번째 공연을 플러싱 타운홀에서 갖게 됐다. 공연에서는 가야금과 플룻, 클라리넷, 바이얼린, 첼로, 퍼커션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게 된다.
스펜서 지휘자는 “내 자신이 뉴욕에서 나고 자라 이민자 사회에 대해 친숙하다고 생각했지만, 한인 이민자 가정을 다룬 작품의 이해와 해석을 위해 한국의 자장가와 한국어 등 따로 배워야 할 것들이 있었다”며 “남성들에 의해 씌어진 유럽의 클래식 오페라와는 달리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 연주지만 친숙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소프라노 김하얀, 메조 소프라노 박영경, 이은주, 바리톤 알렉스 찰리 보이드가 출연하며 가야금 연주자 강효진이 함께 연주한다. 입장료는 10달러(타운홀 멤버, 학생, 어머니는 무료). 장소: 137-35 Northern Blvd Flushing 문의: 718-463-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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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