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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법요식 대선후보 대거 참여

2017-05-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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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승 스님“모든 존재가 소중”

석가탄신일 법요식 대선후보 대거 참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문재인(오른쪽부터),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대선 후보가 합장 기원하고 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3일 한국을 비롯해 미주 전역의 이민사회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법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대신해 부인 오선혜 씨가 참석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등 정관계 인사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종교인이 함께 자리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이날 봉축 법어에서 “(부처님오신날은) 무명(無明)의 사바세계에 지혜의 광명으로 부처님께서 강탄(降誕)하신 인류 정신문화의 날이며 환희가 충만한 날”이라며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연민으로 참나 선언과 참된 생명 본연을 만유 법계에 천명(闡明)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모든 존재가 본래 자유롭고 평등한 불성(佛性)의 소유자이며, 모두가 존귀하고 스스로 온전하여 소중한 존재”라며 “시비분별을 멈추면 본래부터 완전한 자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성이 청정한 줄 알게 되면 순간순간 대하는 온 중생을 부처로서 마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을 법요식에 초청했다. 특히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법요식에 앞서 진제 스님과 자승 스님을 만나 세월호 인양 작업에 불교계가 도움을 준 데 고마움을 전하고 마지막 한 명까지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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