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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화려한 고려불화 백미 선뵌다

2017-04-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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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후원, 뉴욕한국문화재단 ‘고려불화전’ 22~5월3일 플러싱 타운홀

▶ 한국 고려불화 전승화가 조이락·강창호·현승조 작가 작품 전시

신비롭고 화려한 고려불화 백미 선뵌다

왼쪽부터 강창호 작가의 아미타내영도, 현승조의 관세음보살32응신도,조이락의 수월관음도.

찬란했던 고려불화를 재현한 ‘고려불화: 그 신비함과 화려함’(Goryeo Buddhist Painting: Mystic and Glamorous) 전시회가 오는 22일부터 5월3일까지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린다.

뉴욕한국문화재단(이사장 김지영)이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후원한 이 전시는 474년간 이어진 불교국가로 찬란했던 고려의 불교미술중에서도 최고라 할 수 있는 고려불화를 현대 작가들이 화려하게 재현한 불화들을 선보인다.

고려왕조실록•상정예문•직지심체요절•팔만대장경과 판전•고려청자•고려불화•고려사경 등 숱하게 많은 미술품중에서도 고려불화는 고미술의 걸작이자 동양 채색화의 백미로서 세계적 수준이다.


이 가운데 고려청자가 고려귀족의 미감을 보여준다며 고려불화는 고려불심의 깊이를 드러낸다.고려인들은 30년간의 몽고항쟁 기간중에도 한글자의 오탈자없이 팔만대장경을 새길정도로 불심이 깊었다. 전란후 개경으로 돌아온 고려인들은 비단 위에 금니로 불화를 그렸다. 고려가 망하는 1392년까지 약 120년동안에 그려진 불화가운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불화는 전세계 160점 정도로 매우 적고 그나마 대부분 일본에 있다.

조선시대를 거쳐 단절된 고려불화 재현에 힘쓰고 있는 3인의 한국 고려불화 전승화가 조이락, 강창호, 현승조 작가의 작품들이 뉴욕 관람객들과 만난다.

조이락(본명 조순옥)의 수월관음도와 아미타 삼존도, 지장보살도, 앙류관음도, 아미타내영도, 아미타삼존내영도, 강창호의 아미타내영도, 현승조의 아미타설법도, 지장삼존도 등 신비하면서도 화려한 고려불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나온다.

특히 수월관음도는 불교경전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나오는 관음보살의 거처와 형상을 묘사한 불화로 고려불화들 가운데서 색감, 구도, 묘사력이 뛰어난 고려불화의 백미로도 일컬어지는데 조이락 작가의 재현을 통해 재탄생한 수월관음도가 관심을 끈다.

2015년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 초대로 고려불화재현전을 열었던 조이락 작가는 일본 간단진자 소장의 수월관음도와 센쇼지 소장의 일명 물방울수월관음도, 쇼보지소장의 아미타여래도 등 10여점의 고려불화를 유물과 같은 크기와 기법으로 재현했다.

현재 용인대학교 불화연구소 연구원이며 문화재수리기능자(모사) 7148호로 활동중이다. 강창호 작가는 인천 덕흥사 대웅전 단청 및 벽화 참여 등 불사외에도 3회 개인전과 6회 그룹전을 가졌고 문화재수리 기능자(화공) 6187호이자 간송미술관 연구원, 용인대 불교회화연구소 연구원, (사)단청문양보존연구회 회원으로 있다.

현승조 작가는 용인대에서 한국화를, 용인대 예술대학원에서 불교회화를 전공했다. 겸재정선 진경미술대전 우수상, 코리아헤럴드 전통미술대전 특선 등의 입상경력을 갖고 있다. 수차례의 전시를 가졌고 한성대와 용인대를 출강하며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2일 오후 5~8시까지 진행되며 리셉션 행사 동안 KBS에서 제작한 고려불과 다큐를 영어 자막으로 만든 영상 소개와 함께 고려불화를 계승한 조선불화 전문가인 간송미술관 연구원 탁현규 박사 강연이 오후 6시40분부터 이어진다.

▲전시 기간: 4월22일~5월3일 화~일요일 오후 12~5시 ▲장소: 137-35 Northern Blvd. Flushing NY ▲문의: 718-463-7700(플러싱 타운홀), 718-757-9949(뉴욕한국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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