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새봄을 맞아 한인 작가들의 전시가 뉴욕 일원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회화, 비디오, 믹스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봉중 개인전
중독 연작으로 잘 알려진 뉴욕 중견화가 김봉중 작가는 이달 22일까지 맨하탄 첼시에 있는 패리스 고 파인아츠 갤러리(Paris Koh Fine Arts, 548 West 28th Street, Suite 328)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에서 새로은 최근작 유혹 시리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 유혹의 검은 날개는 작은 유혹의 깃털이 모여 큰 날개를 이루는데 잔잔한 날갯짓이 최면을 걸듯 천천히, 혹은 커다랗고 거대한 날개를 힘차게 쭉 뻗어 모든 것을 순간적으로 휘감아 버리는 강한 에너지의 소용돌이로, 화려하면서도 거침없이 인간을 유혹하는 검은 악마의 날개라는 인상을 준다.
이 작품의 완성은 양 날개의 사이에 달린 렌즈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중독작품과는 달리 TV 스크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캔버스삼아 직접 그 위에 컴포지션이 들어간 김봉중 작가의 유혹 시리즈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느끼게 하는 반면 유혹이라는 것에 호기심마저 느끼게 한다. 클로징 리셉션은 20일 오후 6~8시다. 문의 201-724-7077
■이수임 개인전
뉴욕에서 활동하는 중견화가 이수임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0일부터 5월20일까지 맨하탄 트라이베카에 있는 API(Art Projects International, 434 Greenwich Street) 갤러리에서 열린다.
‘시간과 장소를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대담하고 여러 층으로 겹쳐진, 복잡한 3차원 공간 구조와 함께 섬세하게 짜여진 그물 및 선들의 무성한 숲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크기의 유화 작품 12점을 보여준다.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다양한 붓놀림을 사용한 작가의 작품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개인적인 삶의 경험과 감정을 전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0일 오후 6~8시다. 문의 212-343-2599
■박신숙 개인전
작가 박신숙 초대전이 이달 27일까지 맨하탄 남단에 있는 뉴욕 에이블 파인아트 갤러리(143B Orchard St New York,)에서 열리고 있다. 박 작가는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개인전에서 나무를 소재로 회화적이면서도 조각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장르를 넘나드는 멀티미디어 캔버스에 다양한 재료와 방법을 사용하면서 나무 초상에서 제한된 팔레트는 정적과 역동성을 모두 포착하며 방대한 레퍼토리와 조화를 이룬다. 이분화된 공허한 하늘을 배경으로 단 한그루 나무의 섬세하고 내구성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212-477-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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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