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난주간 특새… 성금요 예배…이웃전도 등 다양

2017-04-11 (화)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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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부활주일에 성찬식·전도대상 초청도
한기총 “이웃의 짐 지고 십자가 길 걸어가야”

고난주간 특새… 성금요 예배…이웃전도 등 다양

LA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열린 특별 집회에서 교인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 부활절 맞이 행사와 교계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기독교도 존재하지 않는다. 부활은 믿는 사람에게는 현실의 능력이고 영원한 생명의 길이다. 부활주일이 16일로 다가오면서 교회는 여러 가지 집회를 마련하고 있다. 고난주간 새벽 기도를 비롯해 특별 주중 저녁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또 부활절 성찬식과 침례식을 갖기도 하며 복음을 이웃에게 나누고 교회로 초청하는 전도의 계기로 삼기도 한다.

밸리지역에 위치한 에브리데이교회는 10일부터 16일까지 오전 5시20분 고난주간 특별 새벽 기도집회를 진행하고 14일 오후 7시30분에는 성금요일 저녁예배를 가지며 16일 부활주일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LA에 있는 주님의영광교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에 부활절 특별 저녁예배를 갖고 있다. 특히 부활절 목장 전도 사역을 펼치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연결해 눈길을 끈다. 주님의영광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매 주일마다 1단계 ‘전도 대상자 정하기’ , 지난 2일은 2단계 ‘목장에서 전도 대상자 기도하기’, 9일 3단계 ‘전도 대상자 초청하기’, 16일 부활주일에는 마지막 단계로 ‘초청자를 목장으로 안내하기’ 등 4주에 걸쳐 부활절 전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LA동부에 위치한 선한목자교회는 지난 2월19일부터 부활주일인 16일까지 ‘영혼 사랑의 온도를 높입시다’라는 주제로 전도 대행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도는 사랑이라는 표어 아래 전 교인이 부활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이웃을 초청하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또 10일부터 15일까지 오전 5시30분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 모임을 갖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베델한인교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오후 7시30분 고난주간 특별 저녁집회를 매일 갖고 있다. 이 기간 중에는 ‘미디어 금식’을 통해 인터넷과 SNS 사용을 자제하면서 성경의 네 가지 복음서 가운데 한 권을 통독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또 10일과 11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김은일 신약학 교수, 12일과 13일에는 대전 늘사랑교회 정승룡 목사, 14일은 김한요 담임목사가 각각 예배를 인도하며 성금요일 성찬식을 가질 예정이다.

토랜스 조은교회는 부활주일인 16일 오후 3시30분 복음을 받아들인 새 교인을 위한 부활절 침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교회는 부활절을 맞아 40일 동안 사순절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 중이며 25일까지 전교인 구약성경 읽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한편 부활절 기념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명의의 부활절 메시지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의 짐을 대신 지셨듯, 우리는 이웃의 짐을 함께 지고 주님의 십자가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우리가 다가가야 할 이웃은 소외되고 약한 자,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별히 세월호 미수습자 가정을 위해서 기도한다. 미수습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염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김영주 총무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에게 철저한 자기 성찰을 의미한다”며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때 국가는 무엇을 했느냐는 의문은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는지?’, ‘우리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는지?’라는 질문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누군가를 변호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다. 더욱 혹독히 정의와 사랑, 평화를 기준으로 잘잘못을 따져서 어그러진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각성이자 각오”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한국 교회는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회개하고 주님 앞에 돌아와 하나님의 공의(公義)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희생과 섬김의 본을 보이신 주님을 따라 우리 사회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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