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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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납 노출되면 30년 후 지능 낮아진다

2017-03-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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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크·오타고 대학 연구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납에 어려서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어른이 됐을 때 지능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듀크대와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1972~1973년에 태어난 어린이 1,000여명을 대상으로 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추적 조사했다.

11세 때 측정한 이곳 아이들의 혈중 납 농도는 혈액 1데시리터당 10.99 마이크로그램(㎍/㎗)으로 국제기준치의 2배가 훨씬 넘었다. 이들의 38세 때 지능지수(IQ)는 납 농도가 가장 낮았던 그룹에 비해 평균 4.25 낮았다. 혈중 납 농도가 5㎍/㎗ 높아질 때마다 38세 때 지능지수는 1.5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어릴 때 납에 노출되면 근 30년 뒤 또는 평생토록 악영향에 시달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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