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T 발레작품 ‘오네긴’에서 타티아나 역을 맡아 데이빗 홀베르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서희.<사진=Gene Schiavone>
아메리칸 발레단 5월15일부터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뉴욕시티발레단:내달 18일부터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
화사한 뉴욕의 봄을 알리는 발레 공연이 뉴욕 관객들을 찾아온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뉴욕의 발레단 뉴욕시티발레단(NYCB)과 아메리칸 발레단(ABT)은 각각 4월25일과 5월15일 봄 정기 시즌 공연에 들어간다.
■아메리칸 발레단(5월15일~7월8일)
세계 최정상의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단(ABT)의 봄 시즌 공연은 매년 봄 뉴요커들뿐 아니라 뉴욕을 찾는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서희가 한인 최초의 수석 무용수로 활약중인 ABT는 오는 5월15일부터 7월8일까지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2017 봄 시즌 공연을 펼친다.
올 봄 시즌에는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의 전임 예술감독이자 ABT의 안무가인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발레 음악에 맞춰 안무한 2막의 뉴욕 초연작 ‘휘핑크림’(Whipped Cream)과 ‘돈키호테’, ‘지젤’, ‘금계’(The Golden Cockerel), ‘르 코르세르’(해적), ‘백조의 호수’(Swan Lake), '오네긴‘,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배경으로 한 짧은 안무작들을 모아 놓은 ’차이코프스키 스펙타큘러‘ 등 8개 작품이 선보인다.
서희는 개막작인 ‘돈키호테’(5월15•18일 공연)와 ‘휘핑크림’(5월23일, 6월26•28일), 지젤(5월25일), ‘르 코르세르’(6월7•10일), ‘백조의 호수’(6월16일), ‘오네긴’(6월21•24일), ‘차이코프스키 스펙타큘러’(7월5•7•8•9일) 등 거의 모든 작품에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스페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돈키호테’에서는 거리 무희인 집시여인 ‘메르세데스’로, ‘휘핑크림’에서는 ‘차꽃’ 여왕으로, ‘지젤’에서는 죽어서도 귀신이 되어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지 못하는 비련의 여주인공 ‘지젤’로 나온다.
엇갈린 사랑을 그린 ‘오네긴’에서는 여주인공 타티아나로 등장하고 해적과 해적선을 둘러싼 로맨스와 장쾌한 모험을 춤과 음악으로 승화시킨 발레작품인 ‘르 코르세르’에서는 해적 ‘콘라드’가 사랑하는 여자노예 ‘메도라’로 춤춘다.
또한 가장 인기 있는 고전 발레작품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에서는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모두 소화해내는 등 이번 시즌 다양한 인물을 표현할 서희의 연기와 춤사위가 기대된다.
서희는 2006년 ‘코르 드 발레’(군무)로 ABT에 정식 입단한 지 3년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여주인공 ‘줄리엣’역에 발탁되어 ABT 사상 처음으로 군무 무용수가 주역을 맡은 행운을 얻었고 이후 2010년 8월에는 수석무용수와 군무 사이에 위치한 독무가를 의미하는 한인 최초의 솔리스트(Soloist) 무용수로 승급했다.
그동안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라 바야데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고 2012년부터 수석 무용수로 활약중이다. www.abt.org
내달 18일부터 봄 정기 공연에 들어가는 뉴욕시티발레단. <사진제공=New York City Ballet>
■뉴욕시티발레(4월18일~5월28일)
뉴욕시티 발레단(NYCB)은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the David H.Koch Theater)에서 내달 18일부터 5월28일까지 2017 봄 정기공연을 펼친다.
뉴욕시티발레단은 특히 이번 봄 시즌에 맞춰 4월25일~5월21일까지 1988년 이후 뉴욕시티 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22명의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모던 발레작품들을 보여주는 4주간의 ‘히어/나우 페스티발’을 펼친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들을 모아놓은 ‘올 발란신’(All Balanchine) 공연을 시작으로 제롬 로빈스, 크리스토퍼 휠든, 저스틴 펙, 알렉세이 라트만스키, 모로 비곤제티, 로버트 비네, 니콜라스 블랑, 트로이 슈마체, 피터워커 등 전세계 내로라하는 안무가들이 발표했던 작품들이 나온다.
봄시즌 개막공연은 4월18일 오후 7시30분 ‘알레그로 브릴런트’와 ‘네개의 기질’(The Four Temperature), ‘심포니 인 C’ 등 발란신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새로운 발레작품들로 꾸며진다. 제롬 로빈스의 작품으로는 팬시 트리, 움직임(Moves), 콘서트 등이 공연된다.
셰익스피어 원작에 멘델스존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모던 창작발레인 조지 발란신의 ‘한여름밤의 꿈’은 5월23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www.nycballet.com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