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탑(rooftop). 사람에, 일에 치여 스트레스지수가 팍팍 올라도 이곳에 올라 도심을 발아래 내려다보면 속이 확 트인다. 루프탑이 변신하고 있다. 특히 연중 쾌적한 날씨를 자랑하는 LA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는 물론 낭만 넘치는 핫플레이스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낮에는 따듯한 햇살이 반겨주고 밤에는 낭만 넘치는 로맨틱함을 선사하는 LA의 각양각색 루프탑 매력속으로 흠뻑 빠져보자.

▶한잔이 그립다면

LA 다운타운에는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핫한 루프트탑 바들이 생각보다 많다. ‘퍼치’(Perch) 역시 강추 플레이스다. 이곳에서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도 좋고 선남선녀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6층에서 바라보는 LA 다운타운의 멋진 스카이라인은 보너스다. 세련된 인테리어도 돋보이는데 주말 샴페인 브런치, 심야 라이브 뮤직과 디제이 등 매일매일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448 S Hill St.

5가와 피게로아 길 코너에 있는 ‘스탠다드 다운타운 LA호텔’(Standard Downtown LA)에도 멋진 루프탑이 고객들을 반긴다.

미드 센추리 캘리포니아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이 건물은 원래 수피리어 오일의 본사로 사용했으나 오랜 리노베이션을 거쳐 스탠다드 호텔로 거듭났다.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와 주변의 스카이라인에다 낭만 가득한 화덕과 야외용 미니 물침대가 볼거리다. 550 South Flower, (213) 439-3030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별이 빛나는 밤, 탁 트인 건물 옥상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루프탑 시네마 클럽(rooftop cinema club)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다. 한인 사이에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영화 매니아들에게는 꽤나 인기 있는 이벤트다.

LA에서는 할리웃 중심가 루프탑에서 4월부터 다양한 장르의 흘러간 영화가 상영된다.

비치의자에서 담요를 덮고 와이어리스 헤드셋을 통해 감상하는 영화는 색다른 경험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입장료는 일반석 19달러, 연인과 함께 하기에 좋은 러브시트는 29달러.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많은 영화들이 이미 매진됐다.

더티 댄싱, 탑건, 백 투 더 퓨처, 주토피타 등이 상영된다. 티켓 구입 www.themontalban.com

▶탁 트인 하늘 보며 피트니스

루프탑에서 왠 엑서사이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피트니스 중 뜨는 곳에는 루프탑이 꼭 있다.

샌타모니카의 중심 ‘3가 프로미네이드’에 위치한 번 피트니스(Burn Fitness)도 그중 하나.

로케이션 자체도 너무 좋지만 루프탑에 마련된 라이드4(RYDE4) 섹션이 이곳의 자랑이다.

라이드4라는 이름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바다를 바라보며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신나게 엑서사이즈를 할 수 있는데 클래스는 연일 만원이다.

피트니스는 루프탑 외에도 2층 규모로 전체 면적은 2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이 피트니스의 요금은 월 95달러(가입비 별도).

고강도 피트니스 클럽인 베벌리힐스의 ‘스피드플레이’(Speedplay)의 경우 러닝과 노젓기,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결합한 워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데 이런 엑서사이즈는 실내 뿐 아니라 루프탑의 데크에서도 진행된다.

루프탑에 오르면 세계 최고의 부촌 중 하나인 베벌리힐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클래스 수강비는 회당 27~30달러. 10회 이용권은 250달러. 8500 Wilshire Blvd., speedplayla.com

할리웃 로우스 호텔(Loews Hotel) 20층 옥상 2,000여스퀘어피트의 헬리콥터 이착륙장인 헬리패드에서도 엑서사이즈를 만끽할 수 있다.

바로 엑스헤일(Exhale)의 요가 클래스다. 사방팔방 탁 트인 파노라믹 뷰는 끝내준다.

가까이 할리웃 사인과 할리웃힐스의 멋진 전경은 물론 LA 다운타운의 마천루도 손에 닿을 듯하다. 그룹 사이즈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클래스 수강료는 회당 200달러부터 시작. 1755 Highland Ave. Hollywood, www.exhalespa.com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