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 19회 ‘필름 느와르 영화제’ 내달 2일까지 열려

2017-03-24 (금)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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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회 ‘필름 느와르 영화제’ 내달 2일까지 열려
아메리칸 시네마텍과 필름 느와르협회는 24일부터 4월 2일 까지 ‘느와르 시티 2017: 제 19회 연례 필름 느와르 영화제’를 이집션극장(6712 할리웃)에서 연다. 영화제에서는 팬들이 좋아하는 영화들의 재 상영과 함께 수십 년간 스크린을 통해 한 번도 상영되지 않은 희귀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관객들을 옛 오리지널 필름 느와르 시대로 데려다 줄 영화제에서는 10회에 걸쳐 메이저 스튜디오의 A급 영화들과 함께 이들보다 짧은 B급영화들이 동시 상영된다. 할리웃 황금기 스크린을 빛냈던 앨란 래드, 베로니카 레이크, 로레타 영, 루실 볼, 글로리아 그래암 및 이블린 키스등이 나오고 명장들인 프리츠 랭, 오토 프레민저, 오토 프레민저 및 버드 보티처 등이 만든 영화가 상영된다.

24일(하오 7시30분)


▶디스 건 포 하이어(This Gun for Hire·1942)
그래암 그린의 소설이 원작. 누구에게도 고용되지 않은 킬러(앨란 래드)가 ‘제5열’인 비밀결사단체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쓴 뒤 묘령의 여인 베로니카 레이크와 함께 누명을 벗으려고 이 단체의 정체를 캐들어 간다. 강건한 진품 스릴러로 래드와 레이크를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프랭크 터틀 감독. 에디 멀러 필름 느와르협회 회장이 영화를 소개한다. 이어 휴식시간에는 필름 느와르 칵테일이 제공된다.

▶콰이엇 플리즈, 머더(Quiet Please, Murder·1942)
위조 전문가(조지 샌더스)가 LA 공립도서관에서 셰익스피어의 글 원본을 훔친 뒤 자기가 위조한 가짜로 대체한다. 살인과 로맨스가 있는 특이한 스릴러. 존 프랜시스 라킨 감독.

25일(하오 7시30분)

▶미니스트리 오브 피어(Ministry of Fear·1944)
아내가 살해되면서 정신병원에서 2년간 치료를 받고 퇴원한 런던 시민(레이 밀랜드)이 영국의 대 나치 전략을 사보타지하려는 나치의 그물에 걸려든다. 그러나 누구도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이 남자의 경고를 믿으려 들지 않는다. 그래암 그린의 소설이 원작. 프리츠 랭 감독.

▶애드레스 언노운(Address Unknown·1944)
미국서 살다가 조국 독일로 돌아온 남자(폴 루카스)와 그의 친구 그리고 이들의 가족이 2차 대전 직전 나치의 음모에 휘말려든다. 윌리엄 캐메론 멘지스 감독.

26일(하오 7시30분) 에디 멀러의 소개

▶레이디 온 어 트레인(Lady on a Train·1945)
젊은 여자 니키(가수 겸 배우인 디앤나 더빈)가 기차를 기다리다가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나 사체가 발견되지 않자 경찰은 니키의 신고를 묵살한다. 이에 니키는 탐정소설 작가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풀어나간다. 노래와 코미디와 서스펜스가 있는 독특한 느와르. 찰스 데이빗 감독.


▶이스케이프 인 더 포그(Escape in the Fog·1945)
안개 낀 골든게이트 다리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꿈으로 꾼 여자가 생시에 꿈속의 피살자를 만나 그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 버드 보티처 감독.

27일(하오 7시30분) 필름 느와르협회의 앨란 K. 로드의 소개.

▶다크 코너(The Dark Corne·1946)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됐던 사립탐정 브래드포드가 탈출해 자신의 충실한 여비서(루실 볼)와 함께 사건의 진범을 쫓는다. 헨리 해사웨이 감독. 비하인드 그린 라이츠(Behind Green Lights·1946)미 중서부의 한 도시의 시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딸이 살인사건에 휘말려들면서 과묵한 형사가 사건을 파헤친다. 오토 브라우어 감독.

28일(하오 7시30분)

▶캘커타(Calcutta·1947)
화물 비행기 조종사들인 앨란 래드와 윌리엄 벤딕스가 자기들의 친구의 의문에 싸인 죽음에 대해 복수를 시도한다. 존 패로 감독.

▶백래시(Backlash·1947)자기가 저지른 살인사건의 누명을 아내에게 뒤집어씌우려는 남자의 스릴러. 탈옥과 간통이 있는 속도 빠른 느와르.

29일(하오 7시30분) 앨란 K. 로드 소개.

▶디 어큐즈드(The Accused·1948)
대학 여교수(로레타 영)가 자기에게 끈질기게 구애하며 달려드는 학생을 정당방위로 살해한 뒤 형사(웬델 코리)와 학생의 보호자(로버트 커밍스)로부터 집요한 추적을 받는다. 그런데 이 두 남자가 다 여교수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일이 묘하게 꼬여든다. 윌리엄 디터를 감독.

▶더 헌티드(The Hunted·1948) 무죄를 주장하는 여자를 보석강도 혐의로 잡아넣은 형사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여자와 재회를 하면서 팜므 파탈의 복수의 드라마가 엮어진다. 잭 번하드감독.
30일(하오 7시30분)앨란 K. 로드 소개.

▶시카고 데드라인(Chicago Deadline·1949)
싸구려 사창가에서 사망한 젊은 여자(도나 리드)의 죽음에 집념하는 시카고의 신문기자(앨란 래드)가 여자의 배후를 파고들면서 착한 여자가 어두운 길로 들어서게 된 사연이 밝혀진다. 루이스 알렌 감독.

▶아이 워즈 샵리프터(I Was a Shoplifter·1950)소매치기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형사가 위장을 하고 조직 속에 침투한다. 소매치기들 중에는 강도사건에 강제로 끌려든 판사의 딸도 있다. 배우로서 초창기의 토니 커티스와 록 허드슨도 나온다. 찰스 라몬트 감독.
31일(하오 7시30분)에디 멀러 소개.

▶웨어 더 사이드워크 엔즈(Where the Sidewalk Ends·1950)
좌절감에 빠진 폭력적인 뉴욕 형사(데이나 앤드루스)가 자신의 정보원을 죽인 뒤 사건을 은폐하려 들면서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진 티어니)의 아버지가 사건의 혐의자로 몰린다. 오토 프레민저 감독.

▶킬러 댓 스톡트 뉴욕(Killer That Stalked New York·1950)
범죄자를 사랑하는 여자가 애인의 부탁을 받고 쿠바로부터 뉴욕으로 보석을 밀반입한다. 그런데 이 여자는 마마 균에 전염돼 온 뉴욕에 균이 퍼진다. 그리고 애인이 자기 여동생과 통정한다는 것을 알게 된 여인은 남자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얼 매카보이 감독.

4월 1일(하오 7시30분)에디 멀러 소개.

▶맨 후 치티드 힘셀프(The Man Who Cheated Himself·1950)
샌프란시스코의 베테런 살인담당 형사(리 J. 캅)가 자기 애인인 유부녀 사교계 여성(제인 와이앳)이 실수로 남편을 죽인 뒤 이를 은폐하려고 시도한다. 그런데 사건을 형사의 동생인 신참 형사가 수사하면서 두 연인이 궁지에 빠진다. 펠릭스 화이스트 감독.

▶아이언 맨(Iron Man·1951)
폭력적인 펜실베이니아의 광부(제프 챈들러)가 도박사인 형의 권유에 따라 권투선수가 된 뒤 자신의 살인적 폭력성을 십분 발휘해 승승장구하면서 챔피언 전에 나선다. 그의 상대는 록 허드슨. 조 페브니 감독.

2일(하오 7시30분)

▶빅 히트(The Big Heat·1953)
갱에 의해 아내를 살해당한 도덕적인 형사가 한편으로 도시 관료들의 부패와 싸우면서 복수에 혈안이 된다. 그를 돕는 것이 갱부두목(리 마빈)의 착한 애인(글로리아 그래암). 마빈이 펄펄 끓는 커피를 그래암의 얼굴에 들여 붓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프리츠 랭 감독.

▶위키드 우먼(Wicked Woman·1953)여러 남자 패가망신 시키는 요부 웨이트리스의 범죄 행각. 러셀 라우스 감독. 영화 제목과 같은 주제가가 유명하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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