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합병 방식으로 처리 노·총회 측 반응 남아
한국의 대표적 대형교회로 꼽히는 명성교회의 주일예배 모습.
한국의 대표적 대형교회로 꼽히는 명성교회가 편법 세습 논란에 휩싸였다. 김삼환(72) 담임목사의 후임으로 아들 김하나(44) 목사가 사실상 선정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세습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명성교회는 19일 공동의회에서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이날 공동의회에는 8104명의 교인이 참석했으며 교회 합병과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건을 처리했다.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합병건은 72.1%, 위임목사 청빙건은 74.07%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새노래명성교회는 지난 2014년 명성교회가 부목사 4명과 전도사 2명을 파송하며 지원해 설립했다.
공동총회 이후 명성교회 김성태 청빙위원장은 “명성교회 신앙공동체의 장기적인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제 김하나 목사와 새노래명성교회, (예장통합) 노회·총회의 대응은 어떠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는 (세습을) 허락하면 안 된다. 노회가 만일 허락해 받는다면 총회가 들고 일어서야 한다”고 세습 반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