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름다워라
2017-03-11 (토) 12:00:00
김영희 / 맨하탄
최근 어느 날 어두운 새벽인데도 눈이 꽤나 많이 쌓였다. 자동차에 쌓인 눈이 추위에 얼어붙어 청소하기가 불편하다.
그런데 옆집에 사는 젊은 미국인이 나이 많은 할머니가 혼자 드라이브웨이 자동차 눈 치우는 게 걱정됐는지 이른 아침 문을 두드린다.
열어보니 “내가 당신네 집 드라이브웨이 눈 치우는 것 지불했으니 염려마세요” 한다. 너무 고마워서 말이 잘 안 나왔다. 그저 “thank you” 소리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자동차는 그 이웃의 6살, 9살짜리 아이들이 나와 깨끗이 치워줬다.
어려서부터 남을 도와주는 습관을 길러주는 그 정신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그 젊은 여인은 내가 이사 오자 화분도 가져오고 명절 때는 쿠키도 가져다주었다. 그러면서 당신이 옆으로 이사 와서 “I am so happy!” 라고 말해주는 것이었다.
<김영희 / 맨하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