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통해 혼란 수습해야
2017-03-07 (화) 12:00:00
김원곤 영국 맨체스터
이념대결의 극치를 보여주는 오늘의 현상은 해방직후의 상황과 아주 흡사하게 보인다. 그리고 월남의 패망직전의 그것과도 많이 비슷하다. 자나 깨나 고향을 생각하는 우리네와도 무관하지 않으니 매우 걱정스럽다.
박근혜의 일생을 돌아보면 부모를 차례로 총탄에 잃고 그 혹독한 슬픔을 이겨내는데 주위에서 위로가 되었던 최순실이란 여자를 옆에 두고 친구 겸 동반자로 40년 세월을 보냈으니 동정이 가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차라리 그녀를 공식 비서로 임명을 하고 활용했더라면 오늘의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혼란 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통령제에서 초래되었던 최고 권력자들의 비참한 말로를 이제는 끝내고 다당제하의 내각책임제로 뜻있는 정치인들이 머리를 마주하고 조속히 개헌을 하기를 빌어 본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실패로 인한 민주 정당의 분열이 나치당의 출현을 낳았고 1945년 전쟁 후 폐허가 된 서독은 몇 년 동안 전승국의 관리 하에 있다가 1949년 총선에서 내각제 정부의 초대총리로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중도 우파의 기민당 아데나워가 압승을 거뒀다. 아데나워는 단독정부 수립이 가능했으나 야당에게 중요내각을 맡기고 야당의 정책도 수용하여 내각제의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한국도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독일 같은 협치를 통해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김원곤 영국 맨체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