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존 카사베티상을 수상한 앤드류 안(가운데)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민자들에 관한 영화, 무슬림·여성·유색인종·성전환자·동성애자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이들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생각하는 커뮤니티에 관한 영화를 지지해주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
지난 25일 미국 독립예술영화계 오스카로 불리는 ‘2017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시상식에서 존 카사베티상의 영예를 차지한 앤드류 안 감독의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2세의 성 정체성 갈등을 다룬 영화 ‘스파 나잇’(Spa Night)으로 이 상을 받은 안 감독은 “영화는 이민자와 소수계 커뮤니티를 인간답게 만들어줄 가장 영향력있는 도구이다. 이들에게 꼬리표를 달아 밀어내서는 안된다. 우리는 위대한 미국의 일원이고 이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감독은 “게이 코리안-아메리칸 아들을 그들의 아들로 이해해준 부모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32회째 개최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Independent Spirit Awards)는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잇’(Moonlight)이 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