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렐루야대회 ‘돈 내고 주강사’ 정하는 관행 탈피

2017-02-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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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대회 정성진 목사 선정

할렐루야대회 ‘돈 내고 주강사’ 정하는 관행 탈피

할렐루야대회가 지난 2015년 개최됐을 당시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스파워>

교계의 대형 행사가 열릴 때마다 주강사를 초청하는 게 가장 주요한 일의 하나로 꼽힌다. 강사의 자질이 행사의 면모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는 많은 경우 주강사가 행사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행사와 강사진이 클수록 강사마다 주최측에 내는 후원금이 다양하게 책정되기도 한다.

아멘넷뉴스에 따르면 뉴욕교협(회장 김홍석 목사)은 지난 13일 교협회관에서 열린 2차 실행위원회 모임에서 2017년 할렐루야대회가 7월7일부터 3일간 열리며 강사는 정성진 목사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 목사는 한국 일산에 위치한 거룩한빛 광성교회 담임이다. 이 교회는 대형교회이지만 파격적인 개혁 방안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뉴욕교계의 최대 규모 행사인 할렐루야대회가 쉽지 않은 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한국에 나가 강사 후보군들과 만난 김홍석 회장은 4가지 기준을 놓고 강사를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혁의지, 평판, 설교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대 대회와 같이 할렐루야대회에 강사가 얼마나 재정지원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김 회장은 정성진 목사가 “돈 싸들고 설교하러 안 간다”라고 단호히 말하기에 “그런 강사는 한국에 많다”고 더 자신 있게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대회의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까 하는 인간적인 염려도 있었지만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했다.

아멘넷뉴스는 교협은 좋은 강사를 선정했고 이제 공은 뉴욕에 있는 회원 교회들에게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좋은 할렐루야대회를 만드는데 뉴욕교협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한인교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강사가 돈을 들고 안 오는 이번 대회가 한인교회들의 무관심으로 재정적으로 어렵다면 교협 지도부들은 다시는 이런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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