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한인 작가들의 전시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한인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본다.
■안형남 초대전
빛과 소리,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키네틱 조각으로 미국 화단에 널리 알려진 작가 안형남의 초대전이 2일부터 4월29일까지 맨하탄 코리아소사이어티 갤러리에서 열린다.
조각과 회화를 넘나들며 네온과 철판, 채색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안 작가는 알루미늄 조각, 스테인레스 막대, 나무, 돌, 유화물감 뿐 아니라 바람 같은 환경적인 요소도 도입해 작품속에서 자연의 은유로써 사용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색과 형상, 빛을 이용한 음악의 역동적 선율로 담아냈다. 시카고 미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 1960년대의 키네틱 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빛, 소리, 움직임을 아우르는 조각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카고 현대미술관, 미네소타 대학교 트위드 뮤지엄, 오하이오 대학교 미술 박물관, 스페인 마드리드의 라시우다드 뮤지엄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월2일 오후 6시. 장소 950 Third Avenue, 8th Floor, New York, 문의 212-759-7525
■김선숙 개인전
자유를 그리는 한국 서양화가 김선숙 작가의 개인전이 2일부터 15일까지 로워 맨하탄에 있는 에이블 파인 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꿈꾸는 이방인’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 암투병에도 불구 밝고 싱싱한 이미지로 자유로운 영혼을 담아낸 작품들을 보여준다. 1년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작가는 7살짜리 아들을 바라보며 참아낸 절망과 슬픔을 유머를 섞은 밝은 그림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작가로서 꿈꾸는 이방인이 되고 싶어 하는 그에게 작업은 자유 그 자체이다. 여러 개의 캔버스와 한지, 판화지, 소포 지를 펼쳐 놓고 마음가는대로 색을 선택하고 춤을 추듯이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느리게 선을 긋고 형태를 만든다.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수차례의 개인전과 해외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을 알려왔다. 장소 143B Orchard St New York, 문의 212-477-1188
■이윤정 2인전
맨하탄 첼시에 문을 연 제이플러스 갤러리(Jplus Gallery)가 한국의 서양 화가 이윤정 작가와 할렘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리론 윌슨이 참여하는 2인전을 2일부터 14일까지 연다.
이 작가는 의식과 무의식의 기억들을 자신만의 색채로 강한 붓터치로 표현한 회화 작품을 보여준다. 리온 윌슨은 밀랍을 섞은 혼합재료를 이용, 조각같은 캔버스 작품을 선보인다. 오프닝 리셉션은 2일 오후 6~9시. 장소 157 West 24th Street, New York 문의 315-896-0925
■ 6인 한인작가 그룹전
뉴저지 해켄색에 있는 리버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4일까지 박준, 전동화, 조성모, 승인영, 권종현, 김신효 등 6인 한인 작가전을 열고 있다. 박준 작가는 기후에 의한 고대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아냈고 전동화 작가는 전동화 작가는 그림자를 통해 색의 다채로움을 벗어버리고 물체의 본질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길’ 연작 작가로 잘 알려진 조성모 작가는 태어나고 자란 어릴적 자연속에서의 경험들을 작가의 깊은 내면속에 체화하여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작품에 풀어냈다.
승인영 작가의 작품은 개인의 잠재의식과 의식세계를 유기적 관계로 보여주는 치밀한 펜드로잉으로, 섬세한 선의여정이 마치 생명이 싹트는 새순이나 버섯이 됐다가 나무태가 되기도 하고 높은 산봉우리가 되어 하늘에 메이는 듯한 몽상을 자아낸다.
권종현 작가의 작품(사진)에서는 기본 조형요소로 만들어진 집의 형상에 쓰인 곱고 아름다운 사물들과 이미지들이 기억과 상상에서 탄생되며 자유롭고 무중력한 기운의 꿈꾸는 집들을 그려냈다. 김신효 작가는 다양한 감정의 표정과 얼굴들을 한데 모아 커다란 또 다른 이미지와 모양을 형성하는 것을 보여준다. 장소 One Riverside SQ #201 Hackensack NJ, 문의 201-488-3005 .
■5인 한인작가 그룹전
맨하탄 ‘실비아 왈드 앤 김포 아트 갤러리’는 새해를 맞아 오는 9일부터 4월29일까지 함섭, 서정민, 김일화, 조성희, 원 하 등 5인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전통 한지를 이용해 이중성과 자연, 문화유산 등 다양한 주제로 접근한 작가들의 개성강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지를 매개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표현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9일 오후 6~8시. 장소 417 Lafayette St., 4th 리. New York, 212-598-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