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회적 佛性 회복” 신행혁신 펼친다

2017-01-31 (화)
크게 작게

▶ 조계종, 신도 격감 대책

▶ 새로운 불자상 정립 목표, 앱 개발 등 포교에도 적극

“사회적 佛性 회복” 신행혁신 펼친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사회적 불성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은 불교 인구 감소 등 종단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본격적인 신행(信行) 혁신운동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포교원은 “개인 위주의 신앙형태를 극복하고 사회적 불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지금 여기 - 붓다로 살자’라는 신행 혁신운동을 펴고자 한다”며 불자상 정립과 신행 청규(淸規) 제정 등 6개 중점사업을 제시했다.

지난해 연말 발표된 2015년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불교 인구가 10년 새 300만 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종단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불자들의 신앙형태가 개인적인 희구(希求)와 안심(安心) 차원에 머물러 삶과 수행의 불일치라는 자기모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또 사회적 불성의 구현에 무심한 탓에 기존의 불교 호감층마저 이탈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신행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종단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 당면과제가 됐다는 것이다.

지홍 스님은 “신행혁신이란 지혜와 자비를 구현하고 동체대비(同體大悲)를 실천하는 부처님의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포교원은 새로운 불자상을 정립하고 신행 청규(淸規)를 제정하는 등 신행 혁신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신행혁신추진본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또 지역별·권역별 대중공사를 열고 신행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기로 했다.

포교 활성화를 위해 종단포교지도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각 지역의 사찰별 법회·교육·신도·포교현황을 집대성해 사찰별 인적·물적 토대와 포교환경을 파악하고 맞춤형 포교정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법포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조만간 배포할 예정이다. 다양한 포교자료의 공유와 활용을 지원하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신행혁신운동의 구심점으로 삼자는 것이다.

포교원은 이밖에 신도교육체계 내실화, 미래세대를 위한 포교기금 조성과 전법 계획 수립 등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포교원 관계자는 “올해 중점사업을 통해 신행 혁신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전법 포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합>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