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로교-감리회-성결교-침례교 등 모두 참여, ‘한국교회총연합’ 출범

2017-01-04 (수)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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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131년사에 처음, 예장합동·한기총 비롯 군소교단들까지 동참

▶ 9일 첫 공식모임 예정

장로교-감리회-성결교-침례교 등 모두 참여, ‘한국교회총연합’ 출범

한국교회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28일 한국교회총연합 출범을 발표했다. <뉴스파워>

교회의 연합을 촉구하고 분열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새해 머리에 한국 교회의 통합을 상징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오는 9일 서울의 정동제일교회에서 첫 모임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 기독교 131년 역사에서 장로교, 감리회, 성결교, 침례교 등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단체가 탄생하는 셈이다.

기독교 언론인 뉴스파워에 따르면 한국교회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승)는 지난 28일 모임을 갖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지금까지 장로교, 성결교, 침례교 등은 보수단체에 속해 있었고, 감리회는 진보단체에 속해 있었다.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중에서 어느 쪽에도 소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던 한국 최대의 교단인 예장합동도 한국교회통합추진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기총도 한교총에 참여하기로 했고, 한교연에 소속된 예장대신, 예장통합, 기독교성결교 등을 비롯한 중대형 교단들, 심지어는 군소교단들도 한교총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실상 한기총과 한교연, 예장합동, 감리회 등을 포함한 역대 최대의 연합기구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진보연합기관에 소속된 기독교장로회, 성공회, 구세군도 한교총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 하나의 연합기구 구성을 위해 한국교회연합운동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한교총의 출범에는 26개 교단장들로 구성된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중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과 한교연을 아우르는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하게 통합 추진 운동을 벌인 덕분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한교총은 예장통합·예장합동·기감 총회장이 공동대표회장을 맡고, 7개 교단장들이 상임회장단을 구성하며 1월 중에 복원된 연합단체를 출범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5년간 대표회장 없이 기감, 기성 기침, 기하성, 예장대신, 예장통합, 예장합동 등 7개 교단의 현직 총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모든 직제는 현직 총회장 중심으로 하고 상임회장단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통합추진위원회 이종승 목사는 “한국 교회가 하나 되어 복음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추진 과정에서의 힘들었던 부분들은 다 잊어버리고 한국 교회의 회복과 하나 됨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또 “한교총은 공공정책, 국회와 정부 관계 등에서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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