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어수선한 시국에도 관광지는 캐럴·성탄축제 만끽

2016-12-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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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과 추억만들기 풍성

어우선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한국 곳곳에서는 성탄절을 축하하는 예배와 축제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종일 이어졌다.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속에서 스키장과 유명 산, 놀이시설 등은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2동 원동성당에서 김희중 대주교 집전으로 이주민 성탄축제 미사를 봉헌하고 예수가 이 땅에 오신 뜻을 되새겼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500여 명도 참석했으며, 미사가 끝난 뒤 신도와 이주노동자들이 함께하는 바비큐 파티도 열었다.

충북 청주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도 오전 6시 첫 미사를 시작으로 성탄 대축일 미사를 열어 예수 탄생을 축하했고, 청주 상당교회도 오전 7시 30분부터 성탄 예배를 올렸다.


인천시청에서는 시민 산타클로스 1,000여 명이 참석하는 ‘미추홀 산타클로스 발족식’이 열렸다.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이들 산타클로스는 산타 복장을 하고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쌀, 이불,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며 사랑을 나눴다.

온통 성탄축하 장식으로 꾸며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는 가족, 연인 단위의 나들이객으로 크게 붐볐다. 2∼6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9개와 18m짜리 키다리 트리가 화려한 빛을 밝혔다. 1.2㎞에 걸쳐 다양한 빛 조형물과 트리 장식물이 설치된 부산 광복로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기념사진을 찍으며 휴일을 만끽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별빛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안산 별빛마을, 양평 산나물공원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 포토존에서 추억 만들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성남119안전센터 앞 눈꽃광장에 250개 꽃볼 조명등과 선물상자 루미나리에, 하트 포토존이 설치됐고, 각종 공연도 저녁까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가 열리는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은 산타와 루돌프로 변신한 대형 인형들과 사진을 찍거나 퍼레이드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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