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의 놀라운 효과가 또 하나 밝혀졌다. 인체의 면역기능을 직접 강화한다는것이다.
햇빛 속의 자외선은 우리 몸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D를 만든다. 또 당뇨병, 골다공증, 우울증, 유방암, 자가면역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22일 의학 매체 메디컬데일리 등에 따르면, 조지타운대 부속병원 제라드 아헌교수팀은 햇빛은 비타민D 생성과는 전혀다른 경로로 직접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햇빛 속의 청색광선이 인체의 면역기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사람과 쥐의 피에서 추출한 T세포에 낮은 용량의 청색광선을 쬐어주자 T세포 속에서 과산화수소(H2O2)의 합성이 일어났다. 과산화수소는 T세포의 이동성 증가와 관련된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했으며 이에 따라 T세포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세균 등 침입자가 발생할 경우 이를 죽이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T세포를 비롯한 면역 관련 세포들을 감염부위로 출동시킨다. 이때 백혈구가 분비하는 과산화수소가 ‘출동’하라고 신호하는 역할을 한다. 즉, 햇빛 속 청색광선도 T세포 내에 과산화수소를 만들어 T세포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