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복판에 ‘복음 광고’ 눈길

2016-12-15 (목)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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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한인교계 힘합쳐‘하나님은 사랑’대형 광고판 설치

뉴욕 복판에 ‘복음 광고’ 눈길

뉴욕 맨해턴에 설치된 복음 광고판 앞에서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멘넷USA>

한국과 미국의 한인 교계가 힘을 합쳐 ‘세계의 중심’으로 일컫는 뉴욕의 맨해턴에서 거대한 전도용 광고판을 세웠다. 상업용 광고는 물론 일부 퇴폐적 광고까지 판치는 세태에서 교회가 적극적으로 사회로 파고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겠다는 시도다.

한국에서 온 사단법인 ‘복음의 전함’ 팀과 뉴저지 필그림교회 스탭들은 지난 5일 맨하탄 7가와 49가 코너 건물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했다. 광고판에는 ‘하나님은 사랑이시다’(God is Love)라는 문구가 쓰여 있있다.

이번 맨해턴 광고는 ‘6대주 광고 선교 캠페인’의 하나로 가장 먼저 뉴욕에서 시작됐다. 내년에는 태국 방콕,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남아공 케이프타운, 영국 런던 등에서 연속으로 중심지 대형 광고판을 임대해 복음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멘넷뉴스USA에 따르면 맨하탄 한복판에 있는 광고판을 임대하고 홍보물을 만드는 총비용은 13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8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복음광고 비용은 재정후원자들의 기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복음의 전함’팀과 필그림교회 교인들,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 등은 이날 광고판 홍보를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예배를 드렸다. 양춘길 목사는 “연말의 외로운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카피가 위로를 주고, 그 사랑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광고판을 향하여 요한복음 3장16절 구절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세속적인 맨해턴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복음광고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사람들의 가슴에 사랑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통성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단법인 ‘복음의 전함’은 2014년 평촌새중앙교회 안수집사인 고정민 이사장이 설립해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복음 광고사업, 미자립 교회 전도지 지원 사업, 브랜드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복음을 ‘전한다’는 뜻과 복음을 광고를 통해 세상에 실어 나르는 ‘전함’이 되겠다는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고 이사장은 20년간 광고회사 대표로 일하며 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 같은 비전을 품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복음의 전함’을 창립했다.

지금까지 신문, 지하철, 버스정류장, 마트 등에 기독교 가치관을 담아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복음 광고를 꾸준히 펼치도 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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