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다” 자녀에게 수시로 말해줘라

2016-12-14 (수)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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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내 신앙교육 원칙

▶ 소중한 자아상 인식 중요

“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다” 자녀에게 수시로 말해줘라

에브리데이 교회의 성경학교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정의 신앙 상태를 새롭게 점검하고 새로운 결단을 다짐하는 경우가 많다. 한인 이민사회도 연조를 더하면서 후대로 이어지는 신앙에 대한 관심도 크다. 2세는 물론 3세를 향한 믿음의 계승과 성장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문의 보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 교육은 어릴수록 효과가 크기 마련이다. 어릴 적 단단하게 자리 잡은 토대가 요동치는 인생의 길에서 버팀목이 돼 준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자원 유통 단체인 크리스천 라이프웨이는 한해가 저물어가는 요즘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물려주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들을 소개했다. 거창한 훈련이나 부담스러운 지시가 아니라 인성을 키우며 자연스럽게 신앙이 뿌리를 내리도록 돕는 접근 방식이다.


가장 먼저 자녀에게 “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다”고 수시로 말해 줘야 한다. 창세기 1장27절과 시편 139편13절과 14절이 유효한 성경 구절이다. 자녀에게 ‘훌륭하고 놀라운 본인의 자아상’을 심어주고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전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는 게 좋다. ‘거울 속의 자신을 봐. 뭐가 보이니? 하나님은 누구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두 번째로는 “예수 그리스도는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던져 줘야 한다. 요한1서 4장10절과 11절이 이에 대한 추천 구절이다. 자녀는 본인이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성장해야 한다. 예수의 사랑은 이런 자아의식 형성에 결정적이고 흔들림 없는 기반을 조성해 준다.

‘너는 네가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왜 그렇게 생각하지?’ 또는 ‘왜 아니라고 생각하지?’ ‘하나님은 왜 너를 사랑할까?’ ‘사랑하기 힘든 사람 한 명을 꼽아 봐.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듯 어떻게 하면 너도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갖고 꾸준하게 자녀와 대화를 갖는 게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고 늘 우리를 새롭게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요한1서 1장9절과 골로새서 3장12절과 13절, 고린도후서 5장17절을 라이프웨이는 제안했다. 하나님은 인간을 끊임없이 용서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빚어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인도한다는 것을 자녀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이런 질문을 갖고 자녀와 토론을 가져 보길 권고하고 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 준 진리를 통해 어떻게 하면 내가 겸손하게 살 수 있을까?’ ‘남을 용서하는 게 내가 용서 받는 길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떤 태도로 사람들을 대해야 할까?’마지막으로는 “이 세상 그 무엇도 너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떼어 놓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로마서 8장14절부터 16절, 38절부터 39절 그리고 요한복음 10장27절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절이다. 자녀가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삶을 헤쳐 나갈 힘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서 부모와 자녀가 나누기 좋은 질문은 이런 것들이다. ‘하나님이 너를 선택했고, 너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불러들였다는 사실을 놓고 어떤 생각이 드니?’ ‘주변의 알고 있는 다른 크리스천과 어떻게 하면 사랑의 형제자매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알지 못하는 불특정 전체 기독교인을 놓고도 형제자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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