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감리교 청년학생선교대회 시카고서 열려… 미 전역 400여명 참가
▶ 사회정의·동성애·북한 등 다양한 세미나, “삶 속 신앙 어떻게 실천하나” 도전의 시간
연합감리교 한인교회가 주최하는 2030 청년학생선교대회가 성황을 이뤘다
연합감리교(UMC) 한인교회들이마련한 2016년 청년학생선교대회(KUMC 2030 컨퍼런스)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시카고 한인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하나님 나라: 지금 이곳에’라는주제로 진행된 이번 선교대회에는 미 전역 18개 주에 걸쳐 74개 교회에서 40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미국에 거주하는 청년, 학생들을위해 시작된 ‘2030 컨퍼런스’는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했으며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 기간 중 주강사인 김형국 목사는 매일 저녁 집회마다 하나님 나라 복음에 대해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도전을 줬다. 또 권혁인 목사는 ‘기독교적 사회정의’ , 황병구 집사는 ‘공적 신앙을 가진 공동체로 살아가기’라는 제목으로 각각 집회를 인도했다. 홍순관 집사는‘나는 내 숨을 쉰다’라는 제목으로 노래와 이야기를 엮은 공연을 선보였다.
김형국 목사는 ‘한국교회 미래,어떻게 준비할까?’라는 제목으로 목회자 세미나를 이끌기도 했다. 마지막 날 성찬식과 더불어 진행된 파송예배에서는 장학순 목사가 학생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선택 세미나로 ‘Growing as Confident Leaders-InterculturalCompetency’‘ 인간의 성에 관한 신앙적 이해‘’ 북한: 평화로운 세상, 하나님 나라’ ‘소그룹, 큰 영향력‘’ 일터에서 하나님 만나기‘’ 사랑의 윤리학 개론: 연애는 미친 짓이다?’‘ 시간 경영: 관계 중심적 삶으로 시간 경영 도전하기’ ‘관계회복,갈등관리, 회복’·삶으로 드리는 예배’ 등의 강의가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을 이해하는 핵심 가치는 하나님 나라이지만,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하나님 나라를 오해하거나 중요하게 여겨오지 않았다’는 지적이 배경을 이뤘다. 이로 인해 기독교 신앙은 개인적인 영역에만 머무르게 됐고, 신앙이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해답을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청년선교대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의 현실을 새롭게 보도록 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루어지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나눈다’는 목적을 담고 진행됐다.
대회장 오치용 목사는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마치 하나님 나라의 비유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그어느 때보다 시국에 관한 이야기도많았고, 사회정의, 동성애, 북한 등지역 교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다뤄졌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청년, 학생들이 잘 받아들일까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소통의 문이 갑자기 활짝 열린 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주제를 정한 지는 한참 전이었는데 지금의 시국과 너무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주제였고, 우리는 작은 씨앗을 심었는데 하나님 나라가 하루아침에 큰 나무가 되어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연합감리교 교단 소속이 아닌 목회자와 평신도 강사들이 함께 참여해 단결과 소통의모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형국 목사는 “감리교회가 다른 교단 목사와 함께할 수 있는 연대의 장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순관 집사는“이런 동역이 연합감리교회가 가진열린 신학의 열매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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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