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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발견‘송광사 오불도’한국으로 조기 귀환

2016-1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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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발견‘송광사 오불도’한국으로 조기 귀환

포틀랜드에서 열린 송광사 오불도 기증식에서 로버트 마티엘리(왼쪽 두 번째) 씨와 송광사 일화 스님(왼쪽 세 번째)이 서명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돌아올 예정이었던 18세기 불화 ‘송광사 오불도’가 8일 한국 땅을 밟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순천 송광사에서 도난당한 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서 존재가 확인된 송광사 오불도의 기증식을 지난 2일 포틀랜드에서 열어 불화를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송광사 오불도는 8일 불교중앙박물관에 도착한 뒤 14일 본래 소장처인 순천 송광사로 운반된다. 송광사는 내년 봄에 성보박물관을 개장하면 이 불화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 불화는 어느 시점엔가 송광사에서 사라진 뒤 종로구 인사동 골동품점으로 흘러갔으며,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86) 씨가 1970년대 초 인사동에서 구입해 1985년 미국으로 가져왔다. 마티엘리 씨는 불화를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했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포틀랜드박물관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로 117㎝, 세로 157㎝ 크기인 송광사 오불도는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인 ‘오십삼불도’ 중 하나로 1725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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